​코로나 확산에 부족한 병상...대기업들 '해결사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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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8-2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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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상 부족 문제가 불거지자 대기업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28일 SK그룹은 이날부터 그룹 내 연수원 4곳의 총 321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상 시설은 그룹 연수원인 경기 용인시 SK아카데미, 경기 이천시 SK텔레콤 인재개발원, 인천 SK무의연수원, 경기 안성시 SK브로드밴드 인재개발원 등이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등과 협의해 단계적으로 이들 시설에 무증상 및 경증환자를 수용할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그룹 연수원 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SK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 3월에도 SK텔레콤 인재개발원과 SK무의연수원 내 총 174실을 해외 입국자를 위한 임시생활시설로 제공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업이 사회, 고객, 구성원들을 위해 새로운 안전망(Safety-net)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와 관련해 SK그룹은 지난 2월에는 54억원 규모의 성금을 기부하고, 대구·경북 지역 어린이 1500여 명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등 안전망 구축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혈액부족 문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5~7월 진행한 구성원 헌혈 릴레이에는 최 회장을 필두로 10여개 관계사 구성원 1600여명이 동참했다.

각 관계사들도 다양한 코로나 극복 지원 활동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25억원 상당의 이천과 청주 지역화폐를 구입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협력사 상생 등에 사용했다. 대구·경북, 경기, 충북 지역 의료진 등 코로나 구호 인력 1만여 명에게는 마스크, 영양제 등을 담은 5억원 상당의 ‘땡큐 키트’를 제공했다.

SK텔레콤은 전국 유통망 및 네트워크 협력사 상생을 위해 1130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시행했고,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들은 코로나 사태로 판로가 막힌 서산 육쪽마늘 농가 돕기, 의료진 등에게 주유권 지원 등을 펼쳐왔다.

앞서 삼성과 LG그룹도 그룹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내놓으며 병상 확보를 위해 나섰다.

삼성그룹은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와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 등 사내 연수원 두 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총 290석 규모로 다음주부터 본격 가동된다.

지난 3월에도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및 삼성생명 전주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해 경증환자 총 423명의 치료 및 회복을 도왔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비전'에 따라 코로나19에 지원군을 자처하고 있다.
 
이에따라 협력업체 지원, 내수경기 활성화, 마스크 지원 등 코로나19라는 국가적 난제에 전방위 지원을 진행 중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병상문제 해결에 힘을 보탰다. LG그룹은 경기 이천시 소재 LG인화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약 300실 규모다.

앞서도 LG디스플레이 기숙사 등 경북 지역 시설이 지난 3월부터 45일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됐다. 약 400명의 환자들이 머물며 치료를 받았다.

그룹 계열사인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 지원을 진행 중이다.

또한 구회장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돕기 위해 사재 1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SK그룹이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한 경기 용인시 소재 SK아카데미 모습. [사진=SK채용공식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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