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이슈메이커] ①'21대 국회 최연소' 류호정...탈권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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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8-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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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보좌진 서로 '닉넥임'으로 불러...음악이 흐르는 의원실

  • "업무상 관계 아니더라도 강간죄 적용할 수 있도록"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 수식어를 얻은 류호정 정의당은 21대 국회의 이슈메이커로 통한다. 류 의원은 ‘분홍색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해 ‘국회의 드레스코드가 있는가’란 질문을 던졌다. 또 비동의 강간죄를 설명하는 대자보 100장을 국회의원회관 곳곳에 붙여 행동하는 의원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국회 권위는 양복으로 세워지지 않는다”

류 의원은 지난 5일 원피스 차림으로 본회의에 참석한 것이 논란을 빚자 “국회의 권위가 영원히 양복으로 세워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장이 아니더라도 50대 중년 남성으로 가득 찬 국회가 과연 시민들을 대변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류 의원의 당찬 모습에 여야 의원들을 막론하고 류 의원을 응원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년 차 국회 꼰대가 류 의원을 응원한다”며 “비판을 가장해 성희롱 댓글을 달았던 사람들은 청년 여성 정치인에 대한 혐오와 폄하가 있었음을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김재섭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변화라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다”라며 “젊은 사람이 입고 싶은 옷 입고, 하고 싶은 말 할 수 있으면 그게 변화, 젊은 정당”이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탈권위’를 강조한다. 류 의원실은 의원과 보좌진들 간에 서로 닉네임으로 부른다. 딱딱한 직함은 원활한 소통을 방해한다는 생각에서다. 아울러 류 의원실에 가면 음악이 흐른다. 적막한 사무실 분위기를 깨기 위해 업무 시간 동안 잔잔한 노래를 틀어 놓는 것이다.

◆비동의 강간죄 대표 발의...떠오르는 ‘재계 저승사자’

국회의원은 입법으로 말한다. 류 의원은 지난 12일 ‘비동의 강간죄’를 신설하는 내용의 형법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에는 여성 최초 국회부의장인 김상희 민주당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 장혜영 정의당 의원 등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개정안에는 강간죄를 △상대방의 동의 없이 △폭행·협박 또는 위계 위력으로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의 상태를 이용하여 등으로 세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류 의원은 “반항이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한 폭행과 협박으로 간음한 경우에만 강간죄 성립을 인정하는 법원의 해석은 더는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한다”며 “업무상 관계가 아니더라도 강간죄를 적용할 수 있도록 강간죄 구성 요소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류 의원은 왕성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월성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 2단계 조밀건식 저장시설’인 맥스터 증설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그는 “정부는 사용후 핵연료라는 핵 쓰레기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 마련은 도외시한 채 맥스터 증설이라는 단기처방전 마련에만 골몰했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공론화가 엉망이라며 ‘재’자까지 붙여가며 재공론화를 했지만, 오히려 공론화라는 가면을 씌워 민주주의를 망가뜨렸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류 의원은 포괄임금제 폐지를 위한 정책간담회와 채용비리 처벌 특례법 제정을 위한 간담회 등을 개최하며 떠오르는 재계 저승사자로 불리고 있다.
 

형법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하는 류호정.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성범죄 처벌 강화를 위한 형법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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