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연합 "대한항공 '알짜' 기내식사업 매각 결정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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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8-2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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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내식, 항공업과 시너지 크고 수익성 높아

  • 임직원 고용불안 야기…"위기 대책 마련해야"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해온 한진칼 주주연합이 대한항공의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 매각을 두고 우려를 표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구성된 '3자연합'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기내식 사업부 등 매각 결정에 대해 "대한항공 기업가치에 대한 깊은 고민과 임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금번 결정에 아쉬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3자 연합은 "기내식 및 기내면세 사업부는 항공업과 시너지 효과가 크고 수익성이 높아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룹 실적 회복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돼 왔다"며 "더구나 금번 매각 결정을 통해 해당 부문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용 불안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급한 유휴자산 및 불필요한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을 게을리한 채 직원들의 처우, 고용 안정과 직결된 '알짜' 사업부를 우선 매각하는 의도에 대해 의구심과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이 2분기 영업이익 1485억원의 '깜짝 실적'을 낸 것과 관련해선 "화물전용기를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함께 반사이익을 누린 것"이라며 "외부 환경에 따른 일시적인 실적을 조원태 회장의 자화자찬으로 홍보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닥칠 위기에 근본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3자 연합은 "주주연합의 공동 목표는 한진그룹 경영 효율화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현재 코로나19 사태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는 것"이라며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합리적이고 순리에 맞게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기내식 사업부를 9906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KCGI 주최로 열린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 KCGI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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