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장마 및 코로나 여파…제습기·건조기 판매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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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8-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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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제습기 판매 5년간 최대치

  • 빨랫감 관리 도움 주는 의류건조기·관리기도 함께 매출 신장세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유례없는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 영향으로 올해 가전양판점의 제습기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점도 제습기 판매 신장에 한몫했다.

26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해 6월 24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제습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현재(8월 25일 기준)까지 제습기 누계 판매량은 이미 작년 전체 판매량보다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간 최대 판매량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제습기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7월 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제습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실 제습기는 최근 수년간 마른장마 여파로 판매 실적이 좋지 못한 가전제품 품목 중 하나였다. 실제로 전자랜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장마 기간이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고, 코로나 여파로 쾌적한 실내 환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습기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제습기는 장마 기간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갖는 가전제품"이라며 "유례없는 장마가 이어진 만큼, 제습기 판매도 이예 비례해 폭발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길어진 장마로 실내 습도가 높아지면서 눅눅해진 빨랫감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가전 품목도 함께 인기를 끌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의류건조기 매출액은 작년 대비 63%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의류관리기는 77%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유독 오랜 기간 동안 비가 많이 내려 제습기,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를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장마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판매는 저조했지만, 제습기, 건조기 등은 오히려 장마 특수를 누리며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에어컨 특수를 기대했다가 실망한 가전양판점 입장에서는, 제습기, 건조기 등의 판매가 신장세를 보이면서 조금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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