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경제 전환에 열 올리는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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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8-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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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번째 가상은행 공식 출범..."홍콩, 은행 전체 가상 운영 계획"

  • 최대 규모 OTC업체, 홍콩서 디지털자산 거래 라이선스 획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홍콩은 디지털 경제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가상은행을 출범시킨 데 이어 디지털자산 거래 사업자 라이선스도 발급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디지털화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1일 홍콩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BC그룹 산하의 디지털자산거래소인 OSL에 디지털자산 사업자 라이선스를 발급했다고 중국 경제 매체 증권시보가 25일 보도했다. OSL은 특정 요건만 만족하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홍콩 당국의 자산 거래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

OSL이 디지털자산 사업자 라이선스를 발급받음으로써 홍콩은 큰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증권시보가 전했다. OSL은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큰 OTC 디지털 자산 중개업체일 뿐만 아니라 OSL이 최근 몇년간 디지털 화폐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큰 공헌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자산 위탁의 안전성 분야에서 OSL은 영국 보험 중개업체 Aon과 공동으로 군사급 디지털 화폐보험위탁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자금세탁방지와 거래 투명성에서도 BC그룹은 높은 기술력으로 자금거래 투명성이 높아 불법 행위를 방지할 수 있다.

정레이 홍콩 바오신금융 수석 애널리스트는 "홍콩 증감회가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의 라이선스를 발급한 것은 매우 의미 있다"며 "이는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며 아시아가 디지털 경제로 나아가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자산 거래소뿐만이 아니다. 홍콩은 이미 디지털 은행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이미 4곳의 가상은행이 홍콩서 영업 중이다. 자뱅크, 에어스타뱅크, 위랩뱅크에 이어 리비뱅크가 지난 12일 정식 개업했다. 리비뱅크는 홍콩 4번째 가상은행으로, 중국은행 홍콩지사, 징둥수커(京東數科), 자딘 매디슨이 공동 출자했다. 

홍콩 당국이 앞서 지난해 3월, 4월, 5월 세 차례에 걸쳐 에어스타뱅크, 퓨전뱅크, 위랩뱅크, 앤트SME서비스 등 8개의 가상은행 라이선스를 발급한 데 따른 것이다. 8곳 중 에어스타뱅크는 샤오미 산하, 퓨전뱅크는 텐센트 산하, 앤트SME서비스는 알리바바 산하 기업으로, 중국 IT 공룡들이 홍콩 가상은행 출범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홍콩 당국은 올해 안으로 8개 가상은행을 공식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콩 금융당국은 "가상은행은 모든 은행업무를 대체할 순 없지만, 홍콩의 가상은행은 이를 가능케 해 잠재력이 더 크다"고 전했다. 지리적, 금융적 이점 때문이다. 당국은 은행 전체를 가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이에 중국 본토 가상은행보다 더 큰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리비뱅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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