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단골손님' 한미워킹그룹…외통 수장 "갈등 無"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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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8-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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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외교부·통일부 이견은 과도한 해석"

  • 이인영 "워킹그룹 견해, 美대사와 거리감無"

  • "워킹그룹 2.0 버전 위해 외교·통일부 소통"

남북 교류협력의 걸림돌로 지적받는 한·미워킹그룹에 대해 정부 외교통일 수장들이 “갈등은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참석해 한·미워킹그룹과 관련해 질의에 답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워킹그룹 때문에 남북협력에 지장이 있느냐’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질의에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지연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운영의 묘를 살려 효율적으로 할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워킹그룹의 취지대로 한·미가 소통을 잘 해왔다”면서도 “남북 관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자는 열망에 비해 속도감이 없다는 평가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외통위에 처음 출석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현재로는 한·미워킹그룹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앞서 장관 취임 상견례를 위해 만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한·미워킹그룹을 두고 이견을 보인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큰 견해차를 보이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는 “해리스 대사와 저의 (한·미 워킹그룹에 대한) 견해에 큰 거리감이 없었고, 충분히 입장을 공유하면서 (생각을) 일치·근접시킬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 장관이 해리스 대사와는 대립각을 세우고,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에게는 건설적 협력을 당부했다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 “제가 반미(反美)·친중(親中)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균형 잡힌 시각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미워킹그룹을 기술·실무적인 부분과 정무적인 부분을 나눈 ‘투 트랙’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며, 지난 해리스 대사 면담 자리에서 언급한 ‘한·미워킹그룹 2.0 버전’ 구상을 전했다.

이 장관은 “한·미워킹그룹이 지금까지 100% 정상적으로 가동됐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버전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면서 △인도적 협력은 우리 스스로 △군사·안보적인 부분은 더 긴밀히 소통 △일정 기간 동일 사업에 대한 포괄적 검토와 결론 도출 등을 언급했다. 이어 강 장관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별도 발언권을 요청해 외교부 역시 이 장관의 의견에 큰 이견이 없다고 밝히면서 “외교부는 남북협력사업이 국제제재 문제에 걸리지 않으면서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워킹그룹과 관련) 외교부와 통일부가 이견이 있다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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