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변전소 경쟁력 힘쏟는 한전…기술수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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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8-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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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변전소 검증기술로 변전소 설비 간 호환성 문제 해결

  • 디지털변전소 검증기술 캐나다 첫 수출

한국전력이 디지털변전소의 꾸준한 기술개발과 더불어 관련 기술의 수출이라는 성과까지 달성했다.

그간 변전소는 구리선을 이용해 변전소 설비 간 전기신호를 주고받았다. 2013년 첫선을 보인 디지털변전소는 국제 통신 규격(IEC 61850)을 사용해 변전소를 디지털화·자동화했다. 전기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빠르고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토록 한 점이 특징이다.

한전은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10여년간 연구개발에 공을 들였다. 국내 시험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 지난 2013년 8월 기술을 이전하고 KTL이 IEC61850 국제인증기관 자격을 획득해 현재 활용 중이다.

다만 디지털변전소는 다양한 디지털 설비로 구성돼 있어 각 설비 간 호환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중소기업의 설비를 사용해야 하는 한전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인 과제다.

이에 한전은 추가적인 보완 기술도 꾸준히 개발 중이다. 지난 5월에는 디지털변전소 시스템운영 중 발생하는 문제를 사전에 검증할 수 있는 ‘디지털변전소 상호운용성 검증 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아울러 8월에는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기술을 캐나다 전력회사인 하이드로퀘벡에 수출키로 했다.

하이드로퀘벡은 2040년까지 500개의 변전소를 디지털변전소로 전환할 예정이며 수백개의 변전소를 컨트롤하기 위해 한전의 디지털변전소 기술이전을 요청한 상태다. 기술이전을 통해 하이드로퀘벡은 디지털변전소의 설비 간 호환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하이드로퀘벡에서 성능검증 툴(Tool)을 확대 도입하면 한전은 약 30억원의 기술이전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한전은 이번 기술이전을 발판으로 캐나다 전역을 포함한 북미 지역을 대상으로 기술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툴의 성능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았다"라며 "2022년까지 디지털 변전 기술 시장이 약 501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지능형 디지털변전소 운영기술 등 차세대 전력 핵심기술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변전소 조감도[사진=한국전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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