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울고 웃는 K바이오] 대면영업 ‘울고’…진단시장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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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08-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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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단키트 호실적…제약 영업부문은 매출 악영향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히비가 엇갈리고 있다. 진단키트 시장은 코로나19 수혜를 보고 있는 반면 대면 영업을 주로 하는 제약사들의 경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으로 K바이오는 타격을 받은 기업도 있는 반면 흑자전환 등 수익을 거둔 기업도 있다.

대표적인 업종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기업들이다. 씨젠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69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씨젠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호실적은 코로나19 관련 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씨젠은 진단키트 등 관련 제품 등을 꾸준히 수출하고 있다.

현재 씨젠은 국내를 포함 약 70여개 국가에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2분기 진단관련 장비가 300대 이상 판매되는 등 상반기 총 500대 이상이 판매됐다고 전했다.

EDGC는 올해 창사 8년 만에 첫 흑자전환을 기록했는데 여기에는 손자회사인 쏠젠트의 영향이 컸다.

솔젠트는 상반기에 코로나19 진단키트 '다이아플렉스Q'를 개발해 수출하며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368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10월 EDGC와 EDGC헬스케어가 합병을 하면 솔젠트 효과는 극대화될 전망이다.

또 EDGC에 따르면 솔젠트는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사용승인이 된 진단키트 업체 가운데 원재료를 직접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다. 이를 통해 하반기에도 진단키트 시장에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대면영업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약사들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대면서 대면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 제약 영업부문 관계자는 “주요 의약품은 선택지가 별로 없는 경우 타격이 덜하다”면서도 “신규 제품이나 기존 제품에 대한 판매량 확대를 하려고 해도 비대면 영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또 동네 병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줄면서 처방 의약품이 줄다보니 자연스레 매출이 감소하기도 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큰 병이 아니면 병원 방문을 자제하면서 처방도 크게 줄어든 것이 현실”이라며 “또 사람들이 위생에 신경쓰다보니 이전보다 세균을 통한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줄었다. 결국 처방되는 의약품이 줄어드니 각 제약사마다 영업 실적이 줄어 비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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