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LG이노텍] ⓶새로운 100년 글로벌 소재·부품사 1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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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8-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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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소재ㆍ부품 기업으로…2022년까지 매출 10조원 목표

"글로벌 넘버원 소재·부품기업을 향해 새로운 100년 여정을 시작하자."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5세대이동통신(5G), 인공지능 등 새로운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찾고 글로벌 소재·부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1970년 금성알프스전자로 국내 최초 전자부품 회사로 시작한 LG이노텍이 50주년을 맞았다. LG이노텍은 현재는 부품 사업의 비중이 높지만 100년을 영속하는 기업으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 소재 분야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사업 도메인도 '소재·부품기업'으로 재정의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해 취임한 정철동 사장이 있다.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한 뒤,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담당 상무, 생산기술센터장 상무, 생산기술센터장 전무, 최고생산책임자(CPO) 부사장을 거친 뒤 LG이노텍 사장 자리에 올랐다. 과감한 사업 재편과 리더십으로 조직문화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LG이노텍 제공]

정 사장은 취임 첫해 본사에 경영혁신팀을 신설했다. 국내 각 사업장과 해외생산기지 현장경영 강화를 위해서다. 이와 함께 'CEO TDR(Tear Down Redesign)' 운영을 시작했다. 사업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고객과 경쟁사, 자사 분석을 통해 중점과제를 발굴한 뒤 CEO가 직접 운영 관리를 하는 활동이다.

△마케팅 △개발 △생산 △구매 △품질 등 각 영역별 '크로스펑셔널팀(Cross Functional Team)'을 구성하고 매월 CEO 현장 방문을 통해 실무팀과 진행 현황을 점검하고 같이 식사를 하는 등 기민한 변화를 위해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 이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는 사원부터 임원까지는 직급 호칭을 부르지 않도록 문화를 바꾸기도 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CEO TDR 파주에서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홈페이지]

정 사장은 미래 50년을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LG이노텍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금액은 5337억원이다. 전년보다 5262억원보다 75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6.4%다.

사업성이 낮은 사업은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을 위주로 사업재편에도 나섰다. 우선 LED 사업 가운데 사업성이 떨어지던 조명용 LED 사업을 정리했다. 이를 대신해 차량용 LED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기판 사업도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에는 스마트폰용 메인기판(HDI)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2000년대 한때는 연간 3000억원 매출이 발생하던 효자 사업이었지만,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에 사업성이 악화했다. 정 사장은 이에 충북 청주 공장을 접고 인력과 설비를 경북 구미 반도체 기판 사업으로 전환했다.

이 밖에도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 냉장고용 열전모듈, 스마트폰용 무선충전기 등의 사업에서도 손을 뗐다. 이런 결과로 LG이노텍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인 8조3021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현재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광학솔루션사업 분야에서는 고객을 다변화하고 다른 사업들의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고사양화 추세 속에 차세대 ToF(Time of Flight) 3D 센싱 모듈을 기술력으로 완성했다. 3D 센싱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3D 센싱 모듈 브랜드인 '이노센신(InnoXensing)'도 출시했다.

 

LG이노텍 3D 센싱 ToF모듈. [사진=LG이노텍 홈페이지]

LG이노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 3조5507억원, 영업이익 180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수요 부진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358% 급증했다. LG이노텍은 앞으로 북미 의존도를 줄이며 수익구조 다변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이런 혁신을 바탕으로 2022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넘버원 소재·부품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 수립과 함께 'LG이노텍 이노베이션 로고'도 제작했다. 2022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목표를 시각화하고 고객가치, 새로운 시도, 집요한 실행 등 3대 핵심가치를 세 개의 역동적인 선으로 표현했다.

지속성장을 위한 행보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업의사회적책임(CSR)팀을 신설했다. 환경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3차 계획기간을 앞두고 개정된 에너지 경영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온실가스 절감 활동을 추진 중이다.
 
정 사장은 50주년 기념사를 통해 "LG이노텍은 '글로벌 No.1 소재·부품기업'을 비전으로 '새로운 100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자 한다"며 "위기가 일상화된 불확실성의 시대, 특히 4차산업혁명이라는 대변혁의 시대에, LG이노텍 임직원 모두는 핵심가치를 내재화하고 실천하여 새로운 고객가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LG이노텍 이노베이션 로고. [사진=LG이노텍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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