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예정대로 진행...김부겸 측 '전대 중단' 요청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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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8-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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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수도 합동 연설회...계획대로 당사서 온라인 생중계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9일 기존 일정대로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이날 전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연기하려면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진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악화일로일 확률이 높다”며 연기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온라인 전당대회를 콘셉트로 해 비대면 방식을 준비해왔고, 24일부터 권리당원 및 재외국민 투표가 진행된다”며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 정당인데, 전당대회를 연기할 경우 이를 부인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고, 국민과 당원에게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김부겸 후보는 전당대회 중지를 요청했다. 이낙연 후보가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황이므로 선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전당대회를 기존 일정대로 밀어붙임에 따라 발생할 후보들의 선거운동 불이익을 최대한 보완하는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20일 취소된 MBC ‘100분 토론’ 일정은 방송사와 협의해 다시 날을 잡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씀’을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27일로 계획됐던 KBS 전국 방송 토론회는 25일로 일정을 당겨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장 22일 수도 합동 연설회는 당초 계획대로 당사에서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가격리 중인 이 후보의 경우 사전녹화한 영상을 송출하기로 했다.

전당대회가 불과 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좀처럼 전대 분위기는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날씨 여파, 여름 휴가 등이 겹치면서 전대에 관심이 쏠리지 않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이란 인식이 퍼진 상황이라 전대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 않다. 특히 조용한 전대 분위기 속에 이른바 이낙연 대세론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 때문에 선거운동을 많이 제약받게 되신 김부겸, 박주민 후보께 거듭 송구스럽다”면서 “당에서 걱정과 고민을 드려 미안하다”고 했다.

아울러 “이제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저는 모든 것을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면서도 “다만 그 누구도, 어느 경우에도 방역 지침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는 말씀을 덧붙인다”고 말했다.
 

자가격리 모습 공개한 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와 간접 접촉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21일 페이스북에 자택에서 수도권 합동연설회 연설 원고를 정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아침 체온은 36.5도 정상이라며 체온계 사진도 함께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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