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남자끼리 엉덩이 툭툭 친 것”...송영길에 정의당 “성추행 옹호”

신승훈 기자입력 : 2020-08-19 15:10
정의당 "상대가 이성이든 동성이든 성추행은 말 그대로 성추행"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한국인 외교관의 뉴질랜드 현지 직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친한 사이에 남자끼리 배도 한 번씩 툭툭 치고, 엉덩이도 한 번 치고 그랬다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송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뉴질랜드는 동성애에 상당히 개방적”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40대 초반에 키가 180cm인 덩치가 저만한 남성 직원”이라며 “그 남성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당 외교관을 뉴질랜드로 인도하라는 뉴질랜드의 요구에 대해선 “오버라고 보인다”고 했다.

송 의원의 발언에 정의당은 발끈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무지한 그 말 자체가 ‘오버’에 불과하다”면서 “성폭력에 무감각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질타했다.

조 대변인은 “상대가 이성이든 동성이든 성추행은 말 그대로 성추행”이라며 “상대가 원하지 않는 행위를 일방적으로 행한 폭력적인 행위”라고 했다.

특히 “송 의원이 문화적 차이를 운운한 그 자체가 성추행을 옹호한 행동”이라며 “성폭력에 무감각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한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적을 가리지 않는 만큼 한국 정부는 성추행 혐의에 대해 적극 협조해야 함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외교관은 지난 2017년 12월 뉴질랜드 영사로 재직할 당시 현지 남자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2월 외교부로부터 감봉 1개월 처분을 받았다. 지난달 말 문재인 대통령과 뉴질랜드 총리 정상 간 통화에서 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외교부는 지난 3일 해당 외교관에게 본국 귀임 명령을 내렸다.

이밖에 뉴질랜드 법원은 해당 외교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뉴질랜드 외교부는 우리나라 정부에 수사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태영호 의원 질의에 대해 의견 말하는 송영길 위원장.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의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GROUND OPEN 구독 누르면, 경품이 쏟아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