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협력, 美 협의 필요" 해리스 美대사, 이인영 장관 예방…워킹그룹 논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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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8-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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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美 대사 18일 오후 이인영 통일부 장관 예방 예정

  • 주한대사 중 통일부 장관 첫 상견례…한·미 공조 논의할 듯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대북정책 구상을 설명하고 남북 협력 사업 추진 과련 한·미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통일부는 “이 장관이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내 장관실에서 해리스 대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이번 일정은 주한 미국대사가 장관 취임 인사차 예방하는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리스 대사의 예방은 이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주한대사와의 상견례다.

이 장관은 취임 이후 줄곧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물물교환 방식의 ‘작은 교역’으로 남북 교류 협력의 물꼬를 트고, 이를 통해 중단된 남북 대화를 복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또 ‘작은 교역’ 정책이 한·미워킹그룹 논의 사항은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미국과도 소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장관과 해리스 대사가 이번 면담에서 한·미워킹그룹에 대해 논의를 할 가능성이 크다. 이 장관은 지난 5일 외교부의 요청으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한·미워킹그룹 운영 현황을 보고 받은 바 있다.

당시에도 이 장관은 대북제재에 해당하는 사안은 한·미워킹그룹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면서도, 작은 교역이나 개별관광 등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남북관계 사안은 자율성을 갖고 독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리스 대사는 앞서 ‘남북 협력은 북한 비핵화 진전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원칙에 따라 한·미워킹그룹 내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재차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특히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북한 개별관광 등 독자적 남북협력사업 구상에 대해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던 이 장관도 “모든 것을 (한·미) 워킹그룹에서 하자는 건 과하다”며 “주권의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개별관광 허용 등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시간’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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