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 샤오미 회장, 첫 라이브 커머스 방송서 '초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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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8-1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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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쥔, 더우인서 3시간 만에 359억원

  •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시청자 마음 사로잡아"

레이쥔 샤오미 회장 포스터. [사진=웨이보 캡처]
 

"옆집 아저씨와 같은 푸근한 매력으로 시청자 마음을 흔들었다."

지난 16일 레이쥔(雷军) 샤오미 회장의 첫 라이브커머스(생방송 전자상거래) 방송을 직접 관람한 후기다. 이날 레이 회장은 남다른 입담과 재치를 뽐내며 시청자들이 지갑을 열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중국 대표 테크 전문 매체 36커(36氪)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현지시간) 쇼트클립 앱 더우인에서 첫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한 레이쥔 회장은 '초대박'을 쳤다. 

그는 이날 샤오미 10주년 기념 스마트폰 미 10 울트라, 레드미 K30 지존 기념 버전, 레드미 98인치 스마트 4K TV 맥스(Max), 샤오미 투명TV 등 20여개 상품을 3시간에 걸쳐 팔았다. 누적 시청자는 7477만3300명에 달했고, 매출액이 2억1000만 위안(약 359억원)을 돌파했다. 더우인 라이브 사상 최고 매출을 거둔 것이다. 

이는 기업가 가운데 라이브 커머스 시장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뤄융하오(羅永浩) 스마티잔(Smartisan·錘子科技) 최고경영자(CEO)와 둥밍주(董明珠) 거리전기(格力電器) 회장의 성적을 웃도는 것이다. 앞서 뤄 CEO는 올초 진행한 첫 라이브 방송에서 거래액 1억5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둥 회장은 콰이서우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첫 번째 방송인 더우인에서는 매출 23만250위안에 그쳤다. 

레이쥔 회장의 특유의 입담과 재치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이날 공개된 샤오미 제품 라인 덕분에 이같은 성적을 거뒀다고 36커는 분석했다. 실제로 그는 생방송에서 샤오미의 상품을 홍보하면서 누리꾼들의 사적인 질문도 대답하는 등 옆집 아저씨와 같은 면모를 보였다. 

레이 회장은 "이번에 샤오미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는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종종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웨이보 캡처]
 

올 초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미디어는 올해 중국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전년 대비 111% 증가한 961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최근 중국에서는 기업인들의 라이브 커머스 도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추세다. 뤄융하오 CEO, 량젠장(梁建章) 트립닷컴 회장, 중국 재벌 완다(萬達)그룹 2세 왕쓰충(王思聰), 둥밍주 거리전기 회장 등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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