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잇단 주식담보대출... 조현아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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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08-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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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잇따라 주식담보대출을 받으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은 지난 14일 조 회장이 한진칼 주식 80만주를 담보로 200억원을 대출받았다고 공시했다.

한진칼은 앞서 지난달 16일 조 회장이 한진칼 보유 주식 70만주로 20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고 지난달 23일 공시한 바 있다.

한 달 사이에 주식담보대출로 현금 400억원을 확보한 셈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그 목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것은 상속세 납부다. 조 회장을 비롯한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유족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 규모는 2700억원이다. 이들 일가는 상속세를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5년간 분납하기로 했다.

조 회장의 수입만으로는 이를 납부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조 회장은 올해 상반기 그룹에서 보수로 총 14억원을 수령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으로부터 경영권 방어목적이라는 관측도 설득력 있게 제기된다.

최근 3자 연합 측이 한진칼이 발행한 신주인수권(워런트) 120만주 공개매수에 성공한 것이 그 근거다. 조 회장이 신주 발행에 대응하지 않으면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과 3자 연합의 지분율 격차는 6% 포인트 이상 벌어지게 된다.

다만 대한항공 관계자는 “개인 주식 담보대출이라 사유나 용처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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