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카드 수, 체크카드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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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8-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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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만에 첫 역전…1인당 3.9장 보유

  • 역마진 부담 기업계 카드사 발급 축소

[자료=여신금융협회]



지난해 신용카드 수가 체크카드 수를 넘었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기업계 카드사를 중심으로 체크카드를 줄인 영향이다.

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수는 1억1097만장으로, 2018년(1억506만장)에 비해 5.6%(591만장)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3.9장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지난해 체크카드 수는 1억1070만장으로, 전년 동기(1억1142만장)에 비해 72만장 감소했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신용카드 수가 체크카드 수를 역전한 것은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2007년 신용카드 수는 8956만장으로, 체크카드(4041만장)에 비해 2배가량 많았다. 이후 2013년까지는 신용카드(1억203만장)가 체크카드(9752만장)에 비해 많았다.

그러다 지난 2014년 금융당국이 휴면카드를 줄이기 위해 자동해지 제도를 도입하면서 신용카드 수가 9232만장으로 감소했다. 발급 후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으면 자동으로 신용카드가 해지되도록 한 것이다.

당시 체크카드 수는 1억장을 넘으면서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가 더 많은 상황이 됐다.

이후 신용카드 수는 다시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했고, 2018년 1억장을 돌파했다. 더욱이 지난 5월부터는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정이 폐지되면서 앞으로 신용카드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반해 체크카드는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 기업계 카드사를 중심으로 체크카드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개 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 수는 6603만6000장으로, 2018년(6656만4000장)보다 52만8000장 감소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 기업계 카드사들은 체크카드를 은행 계좌에 연결하는 은행 정산 수수료 0.2%에 밴 수수료 0.7%를 내고 나면 영세가맹점의 경우 역마진이 발생한다.

또 기업계 카드사는 은행 영업점이 없어 적극적으로 체크카드를 늘리기도 쉽지 않다.

한 기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발급량이 적어 상품 구조조정 차원에서 일부 중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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