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그룹 회장 "KG동부제철 본질은 다운스트림…·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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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8-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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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제철 KG그룹 합류로 체질개선 성공...2분기 실적 선방

  • 글로벌 무대 위해 신규 설비‧연구 개발 투자

11일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KG타워에서 열린 KG동부제철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KG동부제철 제공]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KG동부제철의 체질개선을 이끌며 12년 만에 경상이익 반기 흑자를 이끌었다. 과감한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철강 판매사업부문을 강화하고 12년 만의 신규투자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11일 곽 회장은 서울시 중구 KG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G동부제철의 상반기 실적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곽 회장은 “KG동부제철은 그동안 제조업 마인드에서 운영돼 왔지만 실상은 철강가공유통업에 가까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며 “판매와 구매, 생산 파트가 각자 움직이던 불협화음을 숨은그림 찾기하듯 찾아내 이해관계자 모두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시스템화하면서 영업이익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KG그룹 합류로 체질개선 성공...2분기 실적 선방
동부제철은 KG그룹에 합류 후 이자비용과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2분기 실적을 선방했다. KG동부제철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3%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9% 감소한 5674억원, 당기순이익은 27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2.1% 급증한 566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9.5% 감소한 1조163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2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같은기간 4.9%로 3.9%p 올랐다.

KG동부제철은 KG그룹 합류 이후 기존의 사업구조를 과감히 재편했다. 먼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물적분할하여 매각을 추진하던 동부인천스틸(현 KG동부제철 인천공장)을 흡수합병해 물류비와 시스템 중복비 등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했다.

또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강관사업부는 영업을 중지했고 생산설비를 매각했다. 강골구조사업인 건재사업부문은 그 특수성과 전문성을 살려 KG동부E&C라는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해당 영업 일체를 양수도했다. 5개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건재사업부문은 분사 후 2020년 상반기 기준 21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

재무구조의 건전성 확보와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활동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차입금 축소에 따른 큰 폭의 이자비용 절감 등으로 회사의 전체적인 수익성이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KG동부제철 공장 내부. [사진=KG동부제철 제공]

글로벌 무대 위해 신규 설비‧연구 개발 투자
KG동부제철은 격화된 내수시장 경쟁을 피하고 안정적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해외시장 확대 전략을 세웠다. 회사는 중장기 수출 비중을 현재 45%에서 60%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판매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등 사회적 이슈에 걸맞은 불연컬러강판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세균 및 바이러스 서식을 억제하는 향균 강판을 출시할 계획이다.

열연사업 이후 약 12년 만의 신규투자도 진행 중이다. KG동부제철은 655억원의 투자를 통해 당진공장 컬러라인 2기를 신설한다. 생산량은 총 30만5000톤으로 가전 7만5000톤, 건재 23만톤을 각각 생산할 수 있다.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종합 R&D 센터도 신축한다. 당진공장 내에 최신 설비를 갖춘 철강전문연구소가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며 기존 인천에 위치한 기술연구소 역시 신규 시설로 이전된다.

곽 회장은 “KG동부제철은 포스코·현대제철과 다르게 다운스트림을 지향한다”며 “고객 니즈에 충실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새로운 생산설비에 투자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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