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해양쓰레기 떠다니는데...쓰레기 처리 기약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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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8-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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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부 "부유쓰레기 양, 수거해 봐야 알 수 있어"

  • 해수부, 목포 선박 4척 긴급 투입 수거 지원

최근 집중호우로 전라남도 목포 연안 등 일부 지역은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정부는 쓰레기양조차 파악을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전남도와 함께 해양쓰레기가 광범위하게 퍼진 목포 연안에 배 4척을 투입해 우선 수거하기로 했지만 모든 쓰레기를 치우기까지 상당 기일 걸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목포항만에 오염방제 기능을 갖춘 64t급 목포청해호와 82t급 청해2호 선박 2척을 투입해 해양쓰레기를 수거 중이다. 또 59t급 어항서해5호 관리선 1척과 완도에 있는 59t급 어항남해1호 1척도 추가로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50일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목포시 평화의 광장 앞 해상에는 영산강 하류에서 떠내려온 나무, 풀 등 잡목을 포함해 패트병 등 대규모 부유 쓰레기가 유입됐다.

해수부는 현재 영산강 등에서 떠밀려 온 쓰레기가 약 9만7000㎡ 넓이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쓰레기양은 수거 작업을 해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남해군은 해상에 떠다니는 쓰레기 외 아직 파악하지 못한 강진만 해역의 유입량까지 감안하면 쓰레기 유입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남해뿐 아니라 창원 경남도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해양쓰레기 실태를 조사 중이어서 정확히 유입된 쓰레기양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며 "현재 목포 지역에 광범위하게 쓰레기가 유입돼 있어 긴급 수거 지원을 하기로 했고, 수거 작업이 끝나면 쓰레기양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 홍원항서 해양쓰레기 수거하는 보령해경[사진=연합뉴스]

현재 해양쓰레기는 섬진강, 남강, 낙동강 등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쓰레기를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소형 어선들이 운항 때 걸려 사고가 날 위험이 있고, 해안가 경관도 해친다.
 
더구나 해양쓰레기 처리 비용에 부담이 큰 남해군, 경남도 등은 해수부에 예산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해수부는 관련 예산도 정확한 쓰레기 처리량을 먼저 파악해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해수부는 일단 목포시와 협의해 쓰레기 처리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강원도에 해양쓰레기 비용 2억3400만원을 지원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다른 연안 지역의 해양쓰레기 발생량도 빠른 시일 내에 파악해 수거·처리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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