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45달러 근접"...'베이루트 대폭발'에 국제유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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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8-0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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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TI도 41달러 선 거래...국제 정세 불안감 고조하자 급등세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사고 여파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브렌트유가 45달러에 근접하는 등 최근 2주 내 최고 수준이다. 폭발사고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종의 '공격'이라고 규정하자 국제 정세 불안감이 높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10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 추이.[자료=시황페이지]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0.6%(0.28달러) 오른 배럴당 44.4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3월6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같은 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 가격 역시 전장보다 69센트(1.7%)오른 배럴당 41.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우리 시간 5일 오전 현재도 브렌트유와 WTI 선물 거래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각각 44달러와 41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국제유가의 상승세를 베이루트 폭발사태의 영향으로 해석했다.
 
아울러 전주 미국 석유협회의 원유 재고량(859만 배럴) 증가로 상승세였던 국제유가에 이번 사고가 추가 상승 요인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칼 파트너는 블룸버그에서 "베이루트 폭발사고로 국제 정세에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유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국제 원유 시장은 여전히 과잉공급인 상태이지만 미국 등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급 상황이 일부 개선했다. 이에 더해 산유량 조절에 합의한 OPEC+(석유수출기구와 러시아 등 산유국의 연합체)는 공급 물량 조절에 나선 상태다.
 
블룸버그는 이런 상황에서 향후 베이루트 폭발사태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한다면, 유가 상승세가 가팔라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항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난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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