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폭발 사고, '이스라엘'이 배후로 지목받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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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8-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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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것은 끔찍한 공격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가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이 재빨리 선을 그은 이유는 레바논이 적성국으로 규정한 나라로서 이번 사고 배후로 지목받았기 때문이다.

2006년 이스라엘군은 병사 2명이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에게 납치된 사건을 계기로 레바논을 침공하며 34일간 전쟁을 치렀다. UN의 개입으로 휴전됐으나 최근까지 이스라엘군과 레바논의 헤즈볼라 사이에 간헐적 충돌이 반복돼 왔다.

이후, 레바논은 이스라엘을 적성국으로 규정해 이스라엘 방문 사실이 있는 여행객의 입국을 거부했다. 레바논 내 친서방 성향 인사들도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적대감을 표한다.
 

처참하게 변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 현장.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배후 세력이 있음을 의심했다.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는 레바논 사람들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레바논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것은 끔찍한 공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끔찍한 공격’이라고 판단한 배경에 대해서는 “폭발에 근거해볼 때 그렇게 보일 것”이라며 “나는 장성들과 만났으며 그들이 그런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현재까지 최소 73명이 숨지고 370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750톤의 질산암모늄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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