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美 MSD에 'NASH 치료제' 1조원대 기술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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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8-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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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1회 투여하는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 글로벌제약사 얀센, 비만치료제로 개발했다 지난해 기술반환한 후보물질

[사진=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은 미국 제약사 MSD에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LAPSGLP/Glucagon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이하 LAPSGLP/GCG)’를 1조원 규모로 기술수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MSD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LAPSGLP/GCG의 개발, 제조‧상업화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LAPSGLP/GCG는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된다.

한미약품은 MSD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000만 달러(한화 약 119억원)와 단계별 임상개발·허가, 상업화 마일스톤(기술료)으로 최대 8억6000만 달러(약 1조272억원)를 수령한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 자리 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LAPSGLP/GCG는 인슐린 분비‧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대사량을 증가시키는 Glucagon(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 치료제로, 한미약품이 보유한 약효지속 기반 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됐다.

앞서 다국적제약사 얀센이 2015년 기술 이전을 받았으나, 지난해 7월 반환한 후보물질로, 당시 얀센은 LAPSGLP/GCG를 당뇨를 동반한 비만 환자 치료제로 개발했으나, 중도 포기하고 기술을 반환했다. MSD는 얀센이 실시했던 임상2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를 NASH치료제로 개발키로 결정했다.

샘 엥겔(Sam Engel) MSD 임상 연구센터 당뇨‧내분비내과 총괄 박사는 “LAPSGLP/GCG 2상 임상 데이터는 이 후보물질이 NASH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임상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며 “MSD는 이를 통해 대사질환 치료를 위한 의미 있는 의약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기술수출은 비만당뇨 치료 신약으로 개발된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 NASH를 포함한 만성 대사성 질환 치료제로의 확대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신약개발 영역에서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실패가 ‘새로운 혁신을 창출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사질환 영역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MSD와 함께 혁신적인 NASH 치료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故임성기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을 중단 없이 계속 이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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