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 물차고, 평택 토사물 덮치고...태풍 하구핏 어디쯤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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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08-0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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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전국 주요 도로와 지하차도가 침수되고, 일부 지역에선 야산의 토사물이 흘러내려 건물 외벽을 덮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정오 기준 한강 수위에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1만3073t에 달하면서 서울 잠수교의 수위가 약 8m에 육박하고 있다.

잠수교는 한강 수위가 5.5m 이상이면 보행자 통행이 금지되고, 6.2m 이상이면 차량이 다닐 수 없다.

한강 물이 차오르면서 서울시는 전날 오후부터 18시간이 넘도록 잠수교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침수 사고에 대비해 한강공원 및 나들목을 폐쇄하고, 청계천·중랑천 등 서울의 하천 주변 통행을 금지했다.

또 인근 동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로 염창IC~동작대교 간 교통을 통제하고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서는 밤새 내린 비로 토사물이 흘러내려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49분께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한 반도체 공장 건물 뒤편 야산에서 토사물이 흘러내려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평택의 누적 강수량은 219mm에 달한다.

천안시는 집중호우경보를 발령하고 지하차도 및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성정지하차도, 청수지하차도, 청당지하차도, 남산지하차도, 쌍용지하차도, 신방동 하상도록, 업성수변도록, 용곡동 천변도로가 통제됐다. 

천안시는 공식 SNS를 통해 "외출과 차량 이동을 자제하고, 상습침수지역 거주민은 대피를 준비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현재 서울,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경북북부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충청북부에는 시간당 최대 8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서울 도봉 199mm이고, 경기도 안성 365.5mm, 용인 318.5mm, 여주 312.5mm, 연천 312.0mm, 이천 301.5mm 등이다.

강원도는 철원(287.5mm)과 춘천(269.5mm)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충청도는 단양(300.0mm)과 제천(289.5mm)에 많은 비가 내렸다.  

기록적인 폭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태풍 하구핏은 이날 오후 9시 대만 타이베이 북북서쪽 약 160 km 부근 해상을 걸쳐 4일 오전 9시 중국 푸저우 북북동쪽 약 270 km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이 차오른 잠수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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