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당국 “8월 휴가‧방학이 중대 고비…가을 유행 크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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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7-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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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사진=연합뉴스]



8월 휴가철을 맞아 방역당국이 재차 안전한 휴가를 당부하고 나섰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1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캠핑장 집단감염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다수의 사람 간에 밀접한 접촉이 있다면 야외도 안전하지 않다”며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로 사람 간의 전염을 차단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주요 여행지나 해변, 캠핑장, 유흥시설, 식당과 카페 등에서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휴가 시에는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거리 두기가 가능한 곳인지 반드시 확인해달라”며 “특히 단체 버스 이용 시에는 식사나 대화, 신체접촉을 통한 전파 위험이 있는 점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이 휴가철에 주의할 것을 재차 당부하는 이유는 향후 가을‧겨울로 이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의 크기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8월 휴가와 방학을 얼마나 안전하게 보내는가에 따라 하반기 가을철 코로나19 유행의 크기가 결정되는 시험대이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어떤 형태의 모임도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며 “(방역당국은) 8월 한 달 동안 국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감염병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강원도 홍천 캠핑 모임을 가진 6가족 18명 가운데 50%에 해당하는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7명, 강원 2명이다. 방역당국은 캠핑 기간 중 이들 6가족이 같이 모여서 식사하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이들 가족들이 분리된 공간에서 텐트를 치고 별도의 화장실 등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적인 접촉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은 “별도 야영을 온 2~3팀과 야영장 운영자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노출자 숫자는 말하기 어렵지만 현재 2차 노출자들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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