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박지원 청문회' 열린다…학력·고액후원·대북송금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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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7-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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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오전 10시 국회 정보위원회서 청문회 실시

'정치 9단'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27일 실시된다. 미래통합당은 박 후보자의 학력 위조 의혹, 고액후원 등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2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7일 오전 10시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국회의원 시절 '인사청문회 9관왕'이라 불리며 날카로운 검증으로 고위공직자 후보 9명을 낙마시킨 박 후보자는 이번에 후보자 자격으로 청문회에 참석한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택을 나서며 두 손을 모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청문회는 증인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유일하게 증인으로 채택된 이건수 동아일렉콤 회장이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박 후보자의 고액후원자인 이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15년 8월 5000만원을 박 후보자에게 빌려준 뒤 현재까지 이자와 원금을 받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통합당에서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제기하자 이 씨는 "50년 지기 친구가 급하다고 해서 돈을 꿔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대북송금 사건으로 실형을 산 일, 학력위조 의혹 등을 이유로 임명에 반대하고 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가 과거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사실을 두고 '적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통합당은 광주교대를 졸업한 후 단국대에 편입한 박 후보자의 학력에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정보위 전체회의는 통상적으로 비공개로 진행되며 국정원장 인사청문회도 여야 합의하에 전체 또는 부분 비공개로 진행된다.

앞서 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서면질의 답변서 제출 기한인 25일 오전 10시까지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증인마저 불출석한다는 이유로 청문회 연기를 요구했다.

하지만 박 후보자가 이날 오후 3시쯤 답변서를 국회에 제출하면서 통합당도 예정대로 청문회를 준비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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