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G 연구, 10년뒤 내다본 것...미래 신기술 경쟁에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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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7-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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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일각서 '서두른다' 지적에 당위성 강조

“6G(6세대 이동통신) 기술은 미래 신기술 경쟁에서 승리할 첫째 필수 조건이다.”

삼성전자의 통합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최성현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은 6G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 센터장은 26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지금 우리는 왜 6G를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기고문에서 “10년 주기로 급변하는 통신기술의 세대교체를 서두르는 이유는 첨단기술을 다루는 영역일수록 장기적인 안목과 긴 호흡의 연구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6G 백서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을 공개하고 6G 기술 주도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5G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6G 연구를 논하기엔 이르지 않으냐는 지적을 했다.

최 센터장의 이날 기고문은 그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그는 “2028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연구를 벌써 시작해야 하는가 의문을 (일부에서) 제기하지만, 통신의 시간은 늘 10년 빠르게 움직여왔다”면서 “4G가 생소할 무렵 삼성전자는 5G 표준화와 선행기술 연구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주역이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과거 삼성전자가 5G 시장 선점을 위해 2012년부터 유엔 산하 ITU-R(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부문)에서 진행한 5G 국제 표준화 작업에 참여했고, 이를 위해 10년 전부터 핵심기술 연구를 치밀하게 준비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최 센터장은 “6G 미래기술 선점은 삼성전자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차세대 통신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6G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해부터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신설하고 글로벌 인재들을 폭넓게 영입 중이다. 최 센터장은 6G 기술 개발은 5G보다 훨씬 더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의 통신기술은 자동차,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이끄는 기반 인프라 기술인 만큼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업들 간 전쟁도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 센터장은 “선제적 연구와 투자만이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다”는 삼성의 철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당장의 이익보다 통신업계 전체의 발전이라는 넓은 시각과 다른 회사들과 협력하는 포용력을 가져야 하는 통신 기술의 표준화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업만이 선도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사진 =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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