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재개관하는 해오름극장서...국립극장, 레퍼토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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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07-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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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 제의·귀토·이음음악제 선보여

24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2020-21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발표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립극단이 오는 4월 재개관할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 2020-21 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24일 서울 중구 달오름극장에서 ‘2020-21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부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신작 ‘다섯 오’(안무 손인영·미술감독 정민선)를 시작으로 신작 23편·레퍼토리 7편·상설공연 14편·공동주최 5편 등 총 49편의 작품을 공연한다. 2020-21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은 오는 8월 28일부터 2021년 6월 30일까지 이어진다.

만 3년 만에 처음으로 관객을 맞이하는 해오름극장의 재개관 기념작은 우리 민족의 의식무용을 총망라한 국립무용단의 ‘제의(4월 1일~3일)’다.

2015년 초연 당시 강렬한 군무로 주목받았던 ‘제의’는 한국 의식무를 총망라해 현대에 맞게 새로운 형식으로 구성하고, 재창작한 작품이다.

손인영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제의’는 새로운 형식으로 구성했다. 해오름 극장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국립무용단과 ‘향연’·‘묵향’이라는 굵직한 자취를 남긴 연출가 정구호는 안무가 최진욱과 함께 신작 ‘산조’를 선보인다.

국립창극단은 수궁가를 바탕으로 한 대형 신작 ‘귀토’(가제)를 해오름 무대에 올린다. 100회 공연으로 ‘국민 창극’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제작진이 참여한다. 고선웅이 극본·연출을 유수정·한승석이 공동작창을 맡았다.

한승석 음악 감독은 “전통 판소리 아름다움 지키며 이 시대 감성에 맞게 재창조하는데 방점을 둘 것이다”며 “꿈을 쫒는 토끼를 통해 젊은이들의 현실을 담으려 한다”고 전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과 클래식 음악,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와 함께 전통음악을 새롭고 자유로운 시선에서 풀어내는 창작음악 축제 ‘이음 음악제’를 해오름극장과 달오름극장에서 오는 4월에 일주일간 공연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에도 대비한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이번 시즌부터 공연 영상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고품질 영상콘텐츠를 통해 우리 공연이 해외로 더 뻗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국립극장은 저작권 보호에도 힘쓴다. 코로나19로 2017년 이후 작품을 온라인을 통해 상영해온 국립극장은 정당한 권리에 대한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

지난 6월 ‘국립극장 공연영상화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저작권 및 계약’ ‘영상 제작 및 유통’과 관련한 각계 의견을 다각도로 수렴하고자 자문위원진은 법률가, 예술가, 영상 유통·제작자 등으로 구성했다. 국립극장은 오는 9월 공연영상화 사업안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공연 실황 영상을 제작·유통할 계획이다.

국립극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공연예술계의 교류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티아구 호드리게스 연출 ‘소프루(Sopro)’, 타오댄스시어터 ‘4&9’, 두 편의 해외초청작을 선보인다. 티아구 호드리게스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국립극장은 이번 시즌 새로운 연말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명색이 아프레걸’(가제)은 ‘나는 형제다’ ‘극장 앞 독립군’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춰온 연출가 김광보와 작가 고연옥이 국립극장과 손잡고 선보이는 작품으로,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이 모두 참여한다.

김 연출은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인 박남옥의 이야기다”며 “한국전쟁 이후 전통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봉건적인 사회구조와 싸우는 강한 의지를 가진 분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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