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2분기 영업익 429억원… 반도체 기판에 127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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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7-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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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에 납품하는 카메라 모듈 사업 부문 실적 효과 '톡톡'

  • 내년 6월까지 반도체기판 생산능력 증설에 투자

LG이노텍이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냈다.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 기판과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이 실적을 이끌었다.

LG이노텍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5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순이익은 76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LG이노텍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등을 만드는 광학솔루션사업 부문이다. 주요 고객사는 애플, 화웨이, LG전자 등이다. 특히 애플이 50%를 넘게 차지하는 등 애플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2분기 광학솔루션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929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30% 준 수치다. 2분기는 통상적으로 카메라모듈 수요가 많이 줄어드는 시기지만 고화소 카메라모듈 및 3D센싱모듈 등 제품 라인업 확대와 안정적 생산 관리를 통해 시장의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LG이노텍 관계자는 설명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9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통신용 반도체기판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기에 적용되는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글로벌 시장선도 제품들이 전분기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3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로 전장부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LG이노텍 측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과 DC-DC 컨버터 등 차량용 파워모듈의 판매는 늘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지속되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컸지만 글로벌 일등 제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며 "차별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디스플레이 기판과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날 LG이노텍은 1274억원의 신규시설투자 계획을 함께 공시했다. 이번 투자는 통신 반도체기판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것이다. 최근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가속화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적극 대응해 글로벌 일등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용 반도체기판은 통신 기능을 하는 반도체 칩들을 하나의 기판에 실장하여 모바일 기기 안에서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메인기판과 연결해주는 부품이다. 고집적 반도체 패키지에 사용되는 만큼 매우 얇고 정밀하게 설계된 첨단 기판이다.

이번 투자는 기판소재사업 핵심 기지인 구미사업장의 생산라인 증설에 쓰일 예정이다. 투자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다.
 

[사진=LG이노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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