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 獨지멘스 초청해 준법경영 한 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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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7-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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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독일 기업 지멘스를 초청해 준법경영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부패 기업에서 준법경영 선도 기업으로 거듭난 지멘스의 사례를 참고하기 위해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준법감시위는 22일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진행하는 워크숍에 박종근 지멘스코리아 윤리경영실장을 초청했다. 박 실장은 지멘스가 어떻게 부패 스캔들로 인한 위기를 극복했는지에 대한 경험을 강연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에는 삼성전자 등 7개 관계사의 준법 지원·감시인, 실무 책임자 50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멘스는 1874년 설립된 독일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2006년 분식회계와 공금횡령, 뇌물 제공 등의 부패 스캔들이 적발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당시 지멘스는 100억 유로(약 13조7000억원)에 달하는 벌금 판결을 받았다.

구원투수로 등장한 이는 지멘스 사상 최초의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인 페터 뢰셔 회장이다. 뢰셔 회장은 준법 프로세스를 기초부터 재점검하고 전담 준법감시인 제도를 도입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지멘스는 2017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지난 5월 대국민 기자회견 이후 준법경영의 중요성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기자회견 당시 "저부터 준법을 거듭 다짐하겠다.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기남 DS부문 부회장, 김현석 CE부문 사장, 고동진 IM부문 사장 등 삼성전자의 각 부문장 3인 역시 이달 초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오래가는 기업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이 많겠지만, 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것은 기본적인 덕목"이라며 "경영진부터 모든 임직원에 이르기까지 준법정신을 우리의 기본 가치 중 하나로 지켜나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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