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 정부·삼성 지원에 협력사도 기술강화 생태계 확장에 돈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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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7-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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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덕전자·테스나 등 관련 부품 업체들도 잇따라 신규투자 진행

정부와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힘을 싣는 가운데 협력사들도 잇따라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동참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덕전자, 테스나, 유니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이 연이어 신규시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협력사인 대덕전자는 최근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자 9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대덕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내년 6월까지 비메모리용 반도체 플립칩 내장 기판(FC-BGA)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FC-BGA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네트워크 장비 등의 비메모리 반도체에 사용되는 기판으로 최근 수요가 늘고 있지만, PBC 중 생산 난이도가 가장 높아 국내에서는 삼성전기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대덕전자 관계자는 "2021년 6월까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이후 연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근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후공정 테스트 기업인 테스나도 720억원 규모의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이달 말에 양수하겠다고 지난 2월 공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270억원을 들여 이어지던 신규시설 투자 활동이 오는 11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테스나 관계자는 "시스템 반도체 부문 생산능력 증대가 필요해짐에 따라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유니테스트는 지난 13일 151억원 규모의 신공장 증설을 공시했다.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번인·컴포넌트·모듈 테스트 장비 등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소재기업인 에스앤에스텍은 지난달 극자외선(EUV)용 블랭크마스크 및 펠리클 기술개발과 양산을 위해 100억원을 투자한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4월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며 지원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 팹리스 분야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한국을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비전 2030'으로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가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 등에 13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소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가 서버 없이도 반도체 칩을 설계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부와 삼성전자 등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나서며 관련 중견·중소 기업들도 연구개발과 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기현 반도체협회 상무는 "정부와 대기업 등이 앞장서니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등도 연구개발에 나서고, 패키징 업체와 같은 곳들에서도 시스템반도체 관련해 (투자)하기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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