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 현지지도…"책임자 전원 교체"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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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7-2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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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종합병원 건설연합상무, 마구잡이식 경제조직 사업 진행"

  • "지원사업 장려로 인민에 부담 씌워…책임자 전부 교체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2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찾아 지휘부 교체를 지시했다고 2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연합상무로부터 공사 상황을 보고 받고 “건설과 관련한 경제조직사업에서 나타난 심중한 문제점들을 엄하게 지적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평양종합병원 현지지도에는 박봉주 당 부위원장, 박태성 당 부위원장, 김재룔 내각총리 등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건설연합상무가 아직 건설예산도 바로 세우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경제조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인민들을 위하여 종합병원건설을 발기하고 건설작전을 구상한 의도와는 배치되게 설비, 자재보장사업에서 정책적으로 심히 탈선하고 있다”고 질책하며 “각종 ‘지원사업’을 장려함으로 해서 인민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들씌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북한 주민들이 평양종합병원 건설장에 옷과 장갑 등의 지원물자를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주민 지원사업을 독려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질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북제재 등 경제난 속에서 강요되는 지원사업에 북한 주민들의 사회적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이를 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건설연합상무가 모든 문제를 당 정책적선에서 풀어나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이대로 내버려 두면 우리 인민을 위한 영광스럽고 보람찬 건설 투쟁을 발기한 당의 숭고한 구상과 의도가 왜곡되고 당의 영상에 흙탕칠을 하게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에 평양종합병원 건설연합상무 사업 정형을 전면적으로 료해(파악)해 책임자를 전부 교체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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