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반기 경제 성적표가 던지는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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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방송총국(CMG) 오피니언
입력 2020-07-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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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여름의 한가운데 7월이다. 중국에서는 요즘 대부분 학생들이 방학 시즌에 접어 들었다. 이 맘 때쯤이면 꼭 나오는 게 있다. 바로 성적표이다. 학교에서는 학기말 성적표, 나라에서는 상반기 경제 성적표를 내놓는다.

7월 16일, 삼복 가운데 첫 번째에 드는 복날, 초복에 중국의 2분기 주요 경제 성적표가 나왔다. 중국국가통계국에 의하면 올해 2분기(4-6월) 중국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3.2%로 집계됐다. 국내외 각계의 예상치를 약간 웃도는 성적표다.

16일 아침부터 휴대전화를 들여다 보며 성장률이 대체 얼마로 나올까 퍽 기대했다. 마치도 학기말 성적표가 배부되면서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떨리는 순간을 맞이하는 심정이었다.

지난 1분기 -6.8%까지 곤두박질하며 1976년 이후 최초로 경제 역성장을 기록했는데, 2분기 곧바로 바닥을 치고 플러스로 반등한 것이다.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아 쑥대밭이 된 가운데 이와 같은 'V자형' 경기 반등에 성공한 나라로는 중국이 최초가 아닐까 싶다.

중국 해관총서는 14일 6월 수출액이 1조5131억4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고, 수입액은 1조1841억9000만 위안으로 6.2% 늘었다고 발표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지난달 수출액이 2135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수입액은 1671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올해 들어 달러화 기준 중국 수입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달이 처음이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수출입 실적이다.

또 마이너스 성장의 수렁에 빠진 세계 경제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정상화로 나아가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기도 하다.

중국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개방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바로 일주일 후인 오는 23일부터 중국은 새로운 외자 네거티브 리스트를 시행한다. 2019년판에 비해 2020년판 네거티브 리스트는 기존의 40개 조항에서 33개 조항으로 줄었다. 2020년 자유무역시험구 네거티브 리스트도 기존의 37개 조항에서 30개 조항으로 줄어들게 된다.

중국 정부의 꾸준한 대외개방 확대 노력과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또한 공존을 포기하고 자국의 이익만 우선시하는 일부 나라의 일방적 조치와 대조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지금은 여느 때보다도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해나갈 지혜를 모으고 함께 보듬으며 살아가는 연대 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라는 악재로 얼어붙은 세계 시장 및 팍팍한 삶에 훈풍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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