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교통사고 환자, 동작침법 병행하면 목 통증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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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7-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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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세 이상 70세 이하 교통사고 환자 100명 대상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한방의 침술인 동작침법을 한방통합치료와 병행하면 편타성 손상으로 인한 목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은 척추관절연구소 김두리 한의사 연구팀이 교통사고로 인한 편타성 손상 환자에 대한 경추부 동작침법(Motion Style Acupuncture Treatment, MSAT)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대조군 임상연구(RCT)를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 결과 동작침법과 한방통합치료를 병행할 경우 한방통합치료를 단독으로 진행했을 때보다 통증 완화 속도와 목의 가동범위 회복 속도가 빨랐음을 확인했다.

교통사고는 예기치 못한 순간 찾아오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근골격계에 다양한 통증을 야기한다. 대표적 증상이 교통사고 환자의 약 83%가 경험하는 편타성 손상 증후군이다. 편타성 손상이란 자동차가 충돌할 때의 급격한 가속 또는 감속 힘이 목으로 전달되는 갑작스러운 충격에 목이 채찍처럼 휘어지면서 발생하는 골·연부조직의 손상을 의미한다. 두경부 손상과 목 통증의 원인이 된다.

동작침법은 침을 자입한 상태에서 한의사 지도 하에 환자의 수동적·능동적 움직임을 만들어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는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박사가 고안한 침술이며 즉각적인 통증 경감 효과가 강점이다.

연구팀은 지난해 7~12월 부천자생한방병원에 내원한 만 19세 이상 70세 이하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대상은 교통사고 후 7일 이내 발생한 편타성 손상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고, 목 통증이 숫자평가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 5 이상인 경우로 설정했다. NRS는 통증 정도를 0~10으로 표현하며 10으로 갈수록 통증이 크다는 의미다.

연구대상 100명은 동작침법군과 대조군(한방통합치료 단독)에 각각 50명씩 무작위로 배정됐으며, 최종적으로 동작침법군 49명, 대조군 48명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한방통합치료란 추나요법과 침, 약침, 한약치료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종합적으로 실시하는 치료법이다.

연구 결과 동작침법을 시행한 시기에 통증 개선 효과를 보였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연구팀은 동작침법군과 대조군의 통증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입원 2일차 치료 전을 기준일로 잡고 입원 5일차, 퇴원일, 퇴원 후 90일의 NRS를 비교했다. 기준일 당시 NRS는 양쪽 군이 비슷했지만, 3회의 동작침법 치료가 진행된 5일차의 NRS는 동작침법군이 대조군 보다 통증 개선 정도가 컸다. 퇴원 당시의 NRS는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퇴원 90일 후엔 두 군 모두 일상생활에서 통증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호전됐다.

시각통증지수(Visual Analogue Scale, VAS) 또한 NRS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김두리 한의사는 “경추부 동작침법의 유효성을 평가한 최초의 RCT”라며 “교통사고로 인한 목 통증에 동작침법과 한방통합치료 병행 시 통증감소와 움직임 개선 효과가 컸고 초기에 동작침법을 병행할 경우 보다 빠른 시간 내에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IF=3.303)’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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