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홍콩서 中 이동 급증…방역당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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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0-07-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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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확진자 이틀째 50명 넘어

  • 中 입국자 일주일새 2.6배 급증

  • 방학 맞아 귀향 인원 늘어난 듯

  • 당국, 홍콩발 유행 가능성 우려

[사진=신화통신]


홍콩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넘어오는 인원이 급증하고 있다.

핵산 검사와 강제 격리 등의 방역 조치에도 홍콩발 확진자 발생 가능성에 방역 당국이 긴장한 모습이다.

14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전날 홍콩에서 5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도 최소 50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전날 나온 확진자 중 41명이 현지에서 감염될 정도로 지역사회 감염이 심각하고 그 가운데 20명은 감염 경로도 밝혀지지 않았다.

홍콩은 지난 4일 이후 매일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 중이며 하루 평균 확진자 수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방역 강화 조치로 홍콩 디즈니랜드는 오는 15일부터 다시 폐쇄되고 홍콩 해양공원도 이날부터 문을 닫았다. 15일로 예정됐던 홍콩 도서전 개막도 연기되는 등 각종 행사 역시 연기·취소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넘어오는 인원이 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홍콩 입국처 통계에 따르면 주말이었던 지난 11~12일 홍콩에서 선전을 통해 중국으로 건너온 인원은 각각 2017명, 1528명이다.

이는 일주일 전인 7월 4~5일보다 2.6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주말의 평균치와 비교하면 5배 넘게 급증했다.

각급 학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된 게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홍콩은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모든 학교와 유치원의 조치 방학 시행을 지시했다.

선전의 한 주민은 "자녀가 홍콩에서 학교를 다니다 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주위에 비슷한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다만 선전 현지 언론들은 학생 외에 트렁크를 끌거나 손짐을 들고 넘어오는 사람도 많다고 보도했다.

홍콩에서 중국으로 들어오는 전 인원은 핵산 검사를 받은 뒤 지정 장소에서 14일간 격리된다.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든 상황이라 방역 당국은 홍콩발 유행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선전이 소재한 광둥성을 포함해 중국 남부 지역이 극심한 홍수 피해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 코로나19 재확산까지 덮칠 경우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전날 중국에서는 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모두 역외 유입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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