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 세계 기업부채 1조 달러 찍을수도..사상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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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7-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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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가 모든 것 바꿔...자본 보존해야 할 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지구촌 전역을 덮치면서 기업들의 재정 상태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 세계 기업들이 올해만 1조 달러(약 1200조원)에 달하는 새로운 부채를 떠안게 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상위 9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올해 전 세계 기업들의 신규 부채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전 세계 기업의 부채는 약 12% 늘어 누적 부채가 9조30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캐피탈 회사인 세스 마이어의 재너스 헨더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바꿨다. 이제는 자본을 보존하고 대차대조표를 강화할 때"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월 채권시장에서 기업들은 384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이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몇 주 사이에는 신용 등급이 낮고 리스크가 큰 고수익 기업들의 부채 조달 규모가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자 대출 시장은 지난 3월 신뢰도가 높은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중단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긴급 기업 부채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에 이번 부채 지표에 포함된 기업들은 2014년에 비해 부채가 40% 가까이 늘었다. 또 부채 증가율이 이익 증가율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기업들의 부채 비율은 전 세계 기업 부채의 절반 수준인 3조9000억 달러를 차지하면서 주요 M&A가 잇따른 스위스를 제외하고는 지난 5년간 부채가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뒤이어 독일의 부채는 7230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폭스바겐(1900억 달러) 등 3개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이번 지표에 있는 기업 가운데 25%는 부채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지어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도 있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104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캐피탈 회사인 세스 마이어는 "신용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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