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정확한 팩트체크] 박원순 고소인은 나경원 비서?...“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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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7-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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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시장이 지난 1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발한 여성이 나경원 전 의원의 비서 출신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나 의원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축했고 이 같은 사실을 유포한 이들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한다는 방침이다. 처음 게시물을 SNS(페이스북)에 게시한 이모씨는 “착오였다”며 게시물을 내린 상태다.

①나경원 전 비서가 성추행 고소인?

이씨는 12일 ‘고인 박원순 시장님을 고발한 여인은 나경원의 전 비서였다고 합니다. 한국일보 문민호씨가 알린 내용입니다’란 글을 본인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후 검언유착 의혹을 제보한 ‘제보자X'는 해당 게시물을 공유한 뒤 “그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것 같네요”라고 적었다.

그러나 실제 해당 게시물에 언급된 사람들은 의혹을 부인했다. 한국일보 관계자는 문민호라는 사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도 “(박 시장 고소인인) ㅇㅇㅇ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 전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전했다.

②의혹 제기자 포스팅 글 삭제...“사과한다”

처음 글을 올린 이씨는 “제가 착오했습니다”라며 “제대로 확인해야 하는대, 다른 사람의 말을 보고 써버렸습니다. 송구스럽습니다”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근거없는 얘기를 올리는 것은 오히려 망자를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B씨도 “나경원 전 비서는 박 시장에게 수년간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해도 괜찮다는 것이냐”고 분노했다.

이날 오후 6시경 문민호씨도 본인의 페이스북에 “박원순시장을 고소한 여인이 나경원의 비서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 그리고 변호사도 강용석이 아니라고 하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제가 포스팅한 글은 삭제했다. 팩트체크를 확실하게 하지 못한 부분을 사과한다”고 했다.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 11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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