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손보, 카카오페이처럼 보험료 충전하는 자동차보험 출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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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7-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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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달 보험료 결제 번거로움 없애…퍼마일 자동차보험 가입자 급성장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 결제 시스템을 다양화하고 있다. 캐롯손보는 국내 최초로 내놓은 퍼마일(운전 거리만큼 보험료 납부) 자동차보험에 'OO페이'처럼 보험료를 충전하는 서비스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

이 서비스가 탑재되면 매달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아도 충전해놓은 금액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 캐롯손보가 최근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전사적 역량을 자동차보험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캐롯손해보험 홈페이지 캡쳐.]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보는 보험료 충전식 자동차보험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기존 퍼마일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매달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함이다.

기존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경우 매달 가입자가 주행한 거리만큼 보험료가 산정된다. 가입자는 매달 산정된 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 충전식 자동차보험 서비스가 탑재되면 가입자가 매달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아도 충전해 놓은 금액에서 자동으로 보험료가 결제된다.

캐롯손보는 또 1년 정액 자동차보험의 거리당 보험료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타 손해보험사의 정액 자동차보험보다 기본 거리를 높게 산정해 보험료 부담이 크다는 지적 때문이다.

정액 자동차보험은 가입자가 1년 주행 거리를 예상해 보험료를 우선 납부하고, 향후 실제 주행 거리가 예상보다 미달할 경우 차감액을 환급해주는 상품이다. 캐롯손보의 경우 정액 자동차보험의 거리를 2만5000km로 산정해 타 손보사 평균(2만km)과 차이가 있다. 때문에 캐롯손보 정액 자동차보험에 가입한다면 타 손보사 상품보다 보험료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자료=보험업계]

이처럼 캐롯손보가 자동차보험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는 최근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손보사 특성상 복잡한 구성의 상품을 출시하기보다는 자동차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고객을 늘려나가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기준 퍼마일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2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5월19일 누적 1만명을 돌파한지 40여일 만이다. 누적 가입자 1만명 돌파에 100일가량이 소용된 것을 감안하면 가입자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이 상품은 지난 2월10일 출시된 이후 2월 731명, 3월 2943명, 4월 6901명, 5월 1만3000명 등 빠르게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에 비하면 캐롯손보의 퍼마일자동차보험의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비대면 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빠른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며 "캐롯손보 입장에서는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자동차보험 상품을 다양화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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