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권'이 집값 가른다? 1분 거리에 800만원씩 벌어지는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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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07-1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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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지 인근 공원 크기 따라 웃돈 달라지기도

[사진=대림산업 제공]
 

집 앞에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공세권'(공원+역세권)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린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단지는 멀리 나가지 않고도 자연환경 속에서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미세먼지와 코로나19 등 대기오염, 바이러스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층의 니즈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공원과의 거리에 따라 아파트 가격의 차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평택의 경우 지역을 대표하는 배다리생태공원과의 거리에 따라 집값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가장 가까운 동을 기준으로 공원까지 도보로 약 10분이 소요되는 '평택비전아이파크'는 지난달 전용 84㎡타입 15층 세대가 3억6800만원에 거래됐다.

배다리생태공원과 도보로 약 18분이 소요되는 '평택용이금호어울림2단지'는 같은 면적, 같은 층이 2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공원까지의 소요시간이 1분 늘어날 때마다 매매가 차이가 약 800만원씩 벌어진 셈이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공원의 크기에 따라 웃돈도 다르다.

경기 의정부시에서 각각 2017년 5월과 7월에 분양한 'e편한세상추동공원2차'와 '장암더샵'은 지난 5월 기준 전용 84㎡의 분양권이 각각 4억9671만원, 4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추동공원을 바로 앞에 품고 있는 'e편한세상추동공원2차'는 약 1억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으나, '장암더샵'은 1억원대 초반 선에서 그쳤다. '장암더샵'과 가까운 장암생활권4구역어린이공원의 규모가 추동공원에 비해 크지 않은 점이 이러한 양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올 여름 분양시장에서도 주요 공세권 단지의 공급 결과가 어떻게 갈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택 용죽지구에 대림산업이 이달 공급하는 'e편한세상 비전 센터포레'가 대표적인 예다.

이 단지는 총 면적 27만여㎡에 달하는 배다리생태공원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다. 배다리생태공원은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저수지와 습지 풀밭, 원형 보존림 등으로 구성돼 녹지 비율이 높은 만큼 단지 입주민 역시 가까이에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고덕신도시에서는 제일건설이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에듀'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도보 10분 거리에 함박산 근린공원(예정)이 조성되고 있어 풍부한 녹지여건을 누릴 수 있다.

경기 시흥 시화MTV(멀티테크노벨리)에서는 금강주택이 '시흥 금강펜테리움 오션베이'를 24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옆으로 옥구천과 시화나래둘레길 등 자연 친화적인 공원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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