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게임 스타트업] ④ 설립 1년 만에 신작 2개 성공 ‘제로게임즈’... 라인게임즈와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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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7-0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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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0, 카오스모바일 잇단 흥행... 라인게임즈에 경영 맡기고 개발에 역량 집중

신생 게임 개발사로 설립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신작 모바일게임 2개를 연달아 흥행시키고, 그 개발력을 인정받아 유명 게임사의 자회사로 편입된 기업이 있다. ‘제로게임즈’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3월 설립한 제로게임즈는 넷마블의 자회사 이츠게임즈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핵심 개발진들이 설립했다. 1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개발진 10명으로 시작해 현재 직원 수는 50여명까지 늘었다.

제로게임즈는 설립 5개월 만인 2019년 8월 모바일 MMORPG ‘R0(알제로)’를 출시했다. 게임 론칭 당시 “RPG가 언제부터 도박이었나?”, “RPG는 도박이 아니다”라는 도발적인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이 게임은 콘텐츠 소비에 따라 적립되는 마일리지 시스템이 적용되고, 이용자가 얻고 싶은 아이템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등 이용자 친화적인 게임이라는 점을 기존 MMORPG와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R0는 구글 앱마켓인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10위, 원스토어 매출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카오스모바일 로고]
 

제로게임즈는 올해도 흥행을 이어갔다. 자회사 엑스엔게임즈의 신작 ‘카오스모바일’을 통해서다. 카오스모바일은 2000년대 초반 워크래프트3 유즈맵으로 인기를 끌었던 카오스의 IP를 MMORPG로 재해석한 게임으로, 지난 2월 27일 국내에 출시됐다. 해외 유명 IP에 MMORPG를 접목했다는 점이 게임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카오스모바일은 출시 후 한때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의 인기작을 제치고 구글플레이 매출 7위, 원스토어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오스 IP는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카오스모바일을 자국에 서비스하겠다는 해외 퍼블리셔들의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다.

제로게임즈의 게임 개발 역량을 눈여겨 본 라인게임즈는 지난 4월 이 회사의 지분 100%를 320억원에 인수했다. 모바일 게임 개발력을 강화하기 위한 라인게임즈와 전문 경영인이 필요했던 제로게임즈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박장수 제로게임즈 개발이사(당시 대표)는 "사업이나 경영 쪽에 무지한 게 많았다. 제로게임즈 역시 전문 경영인을 찾고 있었다“며 ”개인적으로는 개발자로 돌아가서 개발에 집중을 하고 싶었고, 라인게임즈라면 경영을 믿고 맡길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라인게임즈와 제로게임즈는 각자의 역량에 집중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중소게임사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약진 중인 제로게임즈와 다방면에 걸친 협업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카오스모바일 개발을 총괄한 엑스엔게임즈 김건호 PD [사진=엑스엔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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