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 "코로나19, 비말 아닌 공기 중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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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7-0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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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에 공개서한…"'손 씻으라'는 수칙만 강조한 권고 수정해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비말이 아닌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의 공기감염 가능성을 제기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촉구하라고 수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노란색)가 세포 표면(청색·분홍색)에 몰려 있다. 미국 확진자의 검체를 실험실에서 배양한 것[사진=미국 NIH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제공]


그간 WHO는 코로나19는 주로 큰 호흡기 비말(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고 주장해왔다. 코로나19 감염자들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비말을 방출하면, 바닥에 빠르게 떨어진다는 게 WHO의 설명이었다. WHO는 지난달 말에도 공기감염은 5미크론(μ, 1μ=100만분의 1미터) 이하의 비말이나 에어로졸 등을 생성시키는 의료시술 후에만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에어로졸은 지름이 1㎛(100만분의 1m)에 불과한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다.

그러나 NYT는 WHO 자문위원을 포함해 20명에 가까운 과학자를 인터뷰하고 내부 서신을 분석해 비말이 아닌 공기 중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비말의 크기와 관계없이 공기를 통해 전염되고, 호흡할 때 사람들을 감염시킨다고 지적했다.

NYT는 "특히 WHO의 감염예방통제위원회가 과학적 증거와 관련해 융통성이 없고 지나치게 의학적인 관점을 고수해 방역수칙을 갱신하는 데 속도가 느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소수의 보수적인 목소리가 반대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라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이번 주 과학 저널에 이런 내용의 공개서한을 게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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