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코로나] ② 인구이동·소비 4월부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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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7-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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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의 계간지 'KOSTAT 통계플러스 여름호'에 실린 '모바일 빅데이터로 본 코로나19 발생 후 인구 이동과 개인 소비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이동 감소는 남성보다 여성 인구에서 더 급격하게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4주차(2월 24~3월 1일) 인구이동량은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해 남성은 -26.8%, 여성은 -37.9%로 집계됐다.

13주차부터는 여성과 남성의 이동량 감소폭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월 2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가족 동반 이동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는 20대 미만이 -57.2%, 70대 이상이 -29.2%로 감소폭이 컸다. 20대 미만은 돌봄이 필요해서, 70대 이상 노인층은 질병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동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주중보다는 주말에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주말과 비교하면 발생 후 4주차 주말(2월 29~3월 1일)에는 -39.3%로 최대폭으로 감소했고, 연휴가 있었던 13주차(5월 2일~5월 3일)에는 2.4% 증가세로 전환했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경우 발생 후 4주차에 주중은 약 74%, 주말은 약 61% 수준이었으나 14주차 주중은 약 87%, 주말은 약 78%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가 낀 13주차 주중은 이동량이 급격히 늘어 94% 수준까지 회복됐다.

사람 간 접촉 가능성이 높은 상업지역, 관광지, 레저스포츠시설이 대형아울렛, 주거지역보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회복도 더뎠다. 대부분의 유형에서 발생 후 4주차에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이다가 점차 회복됐다. 2019년과 비교하면 발생 후 14주차에 대형 아울렛은 95% 수준으로 회복했다. 반면 관광지(약 71%), 레저스포츠시설(약 76%), 상업지역(약 81%) 등은 더디게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1인당 국내 카드 사용액의 전체적인 추이는 인구 이동량과 비슷했다. 3월 인구이동량은 전년 대비 22.9% 감소했고, 카드 사용액 역시 7.3% 줄어들었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이동량과 카드사용액이 더 크게 줄어들었다.

5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3월에 카드사용액이 가장 많이 줄어들엇으며 4월에는 감소세가 다소 완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통계청은 "50대는 생계를 책임진 가장이거나 자영업자 비중이 높아 다른 연령대 대비 이동량이 많은 편이며 카드 사용액도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인구 이동량을 입지 유형별로 분석하면 3월에 상업지역(-31.0%), 관광지 (-29.0%), 레저스포츠시설(-22.1%)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3월 서비스업생산지수 역시 관련 업종인 여행사 및 기타 여행보조 서비스업(-80.2%),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53.9%), 숙박 및 음식점업(-32.5%), 육상여객운송업 (-26.3%), 소매판매액지수 중 전문소매점(-25.9%)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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