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 두려움 떨친 김민선5,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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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7-0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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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직후 인터뷰 중인 김민선5 [사진=KLPGA 제공]


김민선5(25·한국토지신탁)는 장타자로 유명하다. 비거리는 자신 있지만, 아킬레스건이 하나 있었다. 바로 짧은 거리의 퍼트. 그는 지난해 퍼트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스트레스가 심했다.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S-OIL 챔피언십 둘째 날 퍼트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 그리고 이날 결국 그는 두려움을 떨치고 한풀이 우승에 성공했다.

‘장타의 여왕’ 김민선5는 5일 강원 평창군에 위치한 버치힐 골프클럽 힐, 버치 코스(파72·643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 Golf(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 마지막 날 버디 5개,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우승했다.

바깥쪽(1번홀)에서 마지막 날을 출발한 김민선5는 2번홀(파3) 보기를 범했다. 또다시 악몽이 시작되나 싶었다. 이어진 3번홀(파5) 실수를 만회하는 버디를 잡았다. 7번홀(파4)까지는 파 행진이 이어졌다. 8번홀(파5)과 9번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두 타를 줄이며 안쪽(10번홀)으로 들어선 그는 10번홀(파5)과 11번홀(파4) 버디 2개를 더해 4홀 연속 버디를 완성했다. 이소영(23·롯데)의 추격이 거셌다. 도망치기 바빴던 김민선5는 결국 12번홀(파3)과 15번홀(파4) 보기 두 개를 범했다. 18번홀(파5)은 1m 안쪽 파 퍼트가 남았다. 우승과 연장전의 기로에 선 퍼트. 그는 두려움을 떨치듯 홀에 공을 떨궜다.

이에 대해 김민선5는 "제가 실수를 많이 했던 거리라 어떤 퍼트보다 부담이 컸다"며 "또 실수가 나올까 봐 걱정했지만 그 상황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첫날 4타, 둘째 날 6타를 줄인 그는 이날 두 타를 더 줄여 12언더파 204타로 2위 그룹(11언더파 205타)을 형성한 성유진(20·한화큐셀)과 이소영을 한 타 차로 누르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4년 데뷔해 2017년까지 해마다 1승씩 따낸 김민선5는 2017년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이후 3년 3개월(1168일) 만에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 수백 번 물어봤던 것 같다"며 "후반에 나온 보기 두 번이 모두 파 퍼트를 넣을 거리였는데 실패해 흐름이 끊긴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우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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