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부터 노원까지 '싹쓸이'…아파트 매매 거래건수 연중 최고치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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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07-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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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부동산정보광장, 6월 거래량 1만건 육박...올해 들어 최고치

  • 강남, 송파부터 실수요 많은 노·도·강까지 매매 증가...대출 '틈새시장' 노린 수요

[사진=픽사베이 제공]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을 전후해 서울 전역에서 아파트 매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고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9119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는 노원구 아파트가 1137건으로 집계돼 지난달(627건) 거래 건수의 두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17대책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삼성·대치·청담·잠실동이 있는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402건, 603건을 기록해 올해 들어 월간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서초구 아파트도 지난달 거래 건수가 274건을 기록, 월단위 최다 거래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강남과 송파의 거래 대부분은 지난달 22일까지 이뤄진 것으로,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 지난달 23일부터는 거래가 거의 끊겼다고 설명했다. 대신 허가제 인근 지역인 신천동, 도곡동, 논현동과 서초구 등에서 거래가 일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억원 미만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지역에서도 거래가 활발했다.

노원구와 도봉구(568건)는 이미 5월의 두 배 가까이 거래가 늘면서 연간 최다 기록을 깼고, 강북구(238건)는 전달(133건)의 2배가량 거래가 늘면서 1월(312건) 거래 건수에 다가섰다.

금천구(163건), 관악구(354건), 구로구(560건)도 5월 거래량과 2배 안팎의 차이를 내며 연간 최다 거래 건수를 달성했다.

이 밖에 강서구(637건), 강동구(508건), 양천구(408건), 동작구(296건), 서대문구(281건), 광진구(118건), 중구(102건) 등도 지난달 거래 건수가 연간 최다 거래량을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거래량과 매매가격은 비례 관계에 있다는 점을 고려, 6·17 대책 이후 서울 집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북의 중저가 아파트 가격도 결국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초고가 주택담보 대출 규제와 세금 중과로 강북의 중소형·중저가 아파트에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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