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하던 클릭족, 5월엔 패션용품으로 눈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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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7-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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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12조7221억원...전년비 13.1% 증가

  • 생활방역 전환으로 집밥 줄어...여행·교통서비스, 의복 등 증가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 방역으로 전환되며 소비에 온기가 돌았다.

또 전 국민에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은 오프라인에서 사용하고, 온라인에서는 남은 생활비로 패션용품 등을 구매하는 '풍선효과'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0년 5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722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1% 증가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5.5%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규모는 지난해 11월(12조8521억원) 이후 최대다. 또 전년동기대비 거래액 증가율은 3개월 연속 확대했다.
 

2020년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동향[자료=통계청 제공]

5월에도 배달음식·간편조리식·건강보조식품 등 음식서비스(77.5%)와 음‧식료품(33.1%)을 비롯해 가정 내 생활필수품, 집 꾸미기 용품 등 생활용품(38.0%)의 온라인 거래가 늘었다.

가전·전자·통신기기(20.9%)의 증가도 두드러졌다. 여름철 성수기에 대비해 에어컨을 미리 사려는 사람과 더불어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 사업으로 인해 오래된 에어컨을 교체하려는 수요가 늘었다.

세부 상품군별로 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과 비교해 문화 및 레저서비스(-72.1%), 여행 및 교통서비스(-61.6%) 등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음식서비스(77.5%), 생활용품(38.0%), 음·식료품(33.1%) 등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달과 비교하면 농축수산물(-10.9%)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8.5%) 등은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감했던 여행 및 교통서비스(26.1%), 의복(15.0%)을 비롯해 신발(24.0%), 가전·전자·통신기기(15.5%), 의복(15.0%),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13.7%) 등은 증가했다.
 

[자료=통계청 제공]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 방역으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자체했던 외식을 하고, 사람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집에서 밥을 먹는 횟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또 재택근무 종료로 교통수단 이용자가 늘었고 옷이나 패션용품, 신발 등을 구매 수요가 많아졌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소비가 둔화한 영화 관람, 여행, 대중교통 이용 등의 상황은 여전히 안 좋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된 배경이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을 통한 상품 거래는 활발한 반면 밖으로 나갈 수 없어 여행 및 교통서비스, 문화 및 레저서비스 분야는 위축됐다"면서 "5월에는 소비가 조금씩 이뤄지며 감소 폭이 컸던 분야의 온라인 거래액이 전달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가 5월 전 국민에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개연성도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슈퍼나 시장에서 식자재·생활용품 등을 구매하고, 온라인상에서는 개인 자금으로 쇼핑을 하는 사람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마련된 '코리아패션마켓'행사장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직장인 한민수(39) 씨는 "긴급재난지원금 취지에 맞게 재래시장이랑 동네 슈퍼에서 먹을 것을 구매했다"면서 "긴급재난지원금 덕분에 생활비가 남아서 온라인쇼핑몰 위시리스트에 있던 제품들을 샀다"고 전했다.

아울러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12조7221억원)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8조6944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1.0%, 전월 대비 8.3% 각각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음식서비스(93.7%), e쿠폰서비스(87.2%), 가방(79.0%)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온라인쇼핑 취급상품 범위별 거래액은 종합몰이 16.4% 증가한 8조7717억원을, 전문몰은 6.2% 증가한 3조9503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각각 5.2%, 6.3% 늘었다.

운영 형태별 거래액을 보면 온라인몰은 23.8% 증가한 9조4429억원을, 온·오프라인병행몰은 9.6% 감소한 3조2792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에 비해 6.7%, 2.2%씩 거래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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