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투표 조작한 CJ ENM 프로듀스 시리즈 '의견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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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7-0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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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심위 "출연자·시청자 기만행위로 방송 공정성·신뢰성 상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인 CJ ENM의 '프로듀스101', '프로듀스 101 시즌2', '프로듀스48'에 의견진술 청취 결정을 내렸다. 국민 참여를 표방했지만 여러 시즌에 걸쳐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에서다.

방심위는 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프로듀스 시리즈에 대한 의견진술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CJ ENM 관계자로부터 의견을 들은 이후 방심위는 권고와 의견제시 등의 행정지도나 과징금 등의 법정제재 조치를 내릴 수 있다.

지난 5월 안준영 CJ ENM PD는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투표결과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징역 2년과 추징금 3700여만원을 선고받았다. 함께 기소된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도 징역 1년8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행정지도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며 법적 불이익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지상파와 보도채널, 종합편성채널 등이 법정제재를 받게 되면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평가의 감점으로 이어진다. 행정지도와 법정제재 조치 등은 소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심의위원 전원으로 구성되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방심위는 "검찰 조사과정과 1심 판결에서 투표조작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나 해당 방송사에 대한 의견진술이 불가피하다"며 "공정한 심사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시청자 투표결과를 조작해 방송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결정 사유를 밝혔다.
 

프로듀스 시리즈. [사진=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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