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를 품으면 광고도 없다"…페이스북 개혁 과제에 쩔쩔

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입력 : 2020-07-01 18:02
"혐오발언에서 광고 떼어내라"…참여기업들 하루 다르게 늘어
세계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혐오 메시지 방치를 이유로 페이스북의 광고를 끊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에서 시작한 이번 보이콧으로 막대한 광고 손실이 발생하자 페이스북 임원진들은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 고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 최근 “우리는 해야할 일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면서 "책임있는 미디어를 위한 글로벌 연대(Global Alliance for Responsible Media) 등 기관과 향후 더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WSJ은 "페이스북은 지난달 17일부터 촉발된 보이콧뿐만 아니라 아주 오랜기간 동안 광고주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지적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 보이콧 행렬에 동참했던 버치박스의 창업자 카티아 뷰챔 "과거 페이스북이 저질러 온 일들은 이번 보이콧에 참여하는 기업들에게 더욱 정당성을 부여해준다"고 WSJ에 말했다. 

지난 2018년 페이스북은 캠브리지 애널리티카에 수백만 건에 달하는 페이스북 고객 데이터가 유출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한편,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 해시태그로 퍼지고 있는 이번 광고 불매운동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과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커피 체인점 블루보틀 커피, 소프트웨어 업체 SAP 등도 새롭게 동참을 선언했다고 CNBC는 전했다. 

화이자는 7월 한달 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광고를 없애기로 하면서 페이스북에 선제적 조치를 요구했다. 지금까지 이 운동에 동참한 기업·기관은 240여 개에 달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 켐페인은 미국의 대표적 흑인 인권단체인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등의 인권단체들이 시작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이 혐오발언이 가득하고 인권차별적이며 폭력적인 콘텐츠들을 방치했다면서 광고주들에게 7월 한 달 간 광고를 끊도록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이같은 요구에 기업들이 흔쾌히 응답하면서 광고 보이콧 운동의 외연은 나날이 넓어지고 있다.

보이콧이 확산된 배경에는 오래된 기업들의 불만도 자리잡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기업 마케터들은 페이스북이 불쾌한 콘텐츠들에 광고가 달리지 않도록 조절하는데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혐오 콘텐츠에 자신들 기업의 광고가 나가 소비자로부터 항의가 빗발치기도 하는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다. 

WSJ은 "혐오 발언과의 전쟁은 디지털 시대 마케터들의 가장 큰 고민이며, 공격적인 콘텐츠로부터 광고를 떼어놓는 것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이미 수십억 달러를 매년 플랫폼 정화를 위해 쓰고 있으며 250개에 달하는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퇴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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