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주목받는 5G 네트워크] ③ 5G 네트워크, 똑똑한 공장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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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7-0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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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팩토리 핵심은 5G 망...공장효율·안전성 향상효과

국내 이동통신 업계가 최근 5G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5G 네트워크망을 이용해 공장 효율을 높이면서도 기존 산업에 ICT기술을 융합해 혁신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이동통신 업계도 5G 네트워크 활용 사례를 늘리고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박원에 5G 스마트팩토리 코봇(협동로봇)을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박원은 자동차 부품에 쓰이는 초정밀 강구(Steel ball)를 생산하는 제조사다.

공장의 협동로봇이 현장 근로자와 손발을 맞추고 대용량 데이터를 관제하기 위해서는 초고속·초저지연의 5G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품질관리와 기밀유지가 중요한 기업 특성상 상용망 트래픽에 영향받지 않으면서도 보안성이 뛰어난 기업전용 5G망이 필수다.

KT는 약 2만3000㎡ 규모의 제천 박원 공장에 기업전용 5G 네트워크와 스마트팩토리 코봇을 구축했다. 또한 작업공정 중 발생하는 데이터를 KT 클라우드 기반 팩토리 메이커스(Factory Makers) 플랫폼에서 실시간 관제할 수 있도록 했다.

KT 5G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한 이후 박원의 생산량도 크게 늘었다. 기존 작업 방식대로 생산했을 때 시간당 225박스였던 생산량이 5G 스마트팩토리 도입 이후에는 313박스로 늘었다. 작업에 드는 시간도 박스 하나당 기존 16초에서 11.5초로 크게 줄었다.

LG유플러스도 스마트 팩토리를 기반으로 5G B2B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충북 청주에 위치한 LG전자 청주공장에 'U+지능형영상보안솔루션'을 구축하고, 오는 8월부터 1개소에서 운영을 시작한다.

U+지능형영상보안솔루션은 CCTV 육안 관제, 직접 순찰과 같은 공장 안전관리 업무를 5G∙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24시간 자동 감시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디지털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설비 이상 알림 △이상 온도 감지 △안전모 미착용 감지 △위험구역 접근 감지 △얼굴 인식 출입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배관이 손상돼 수증기, 연기, 불꽃이 발생하면 솔루션은 즉시 감지해 관제센터에 알린다. 또한 야외 소각탱크 등 고온 설비의 온도 변화도 열상 카메라로 감시해 이상 변화를 사전에 파악한다.

LG유플러스는 앞서 구미시를 '5G 특화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구미산단 전용 5G 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구미산단 내 공장 통신망을 하나의 5G 전용망으로 연결해 일반 상용망보다 강화된 통신환경을 만든다.

이와 함께 도시 인프라도 개선한다. 스마트드론, 지능형영상보안, 방범순찰 로봇 등 입주 기업 근로자의 안전과 보안을 위한 솔루션 도입을 검토한다.

SK텔레콤도 지난 5월 한국산업기술대학교와 안산 시화공단 우수 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장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과 산기대는 안산 시화공단 내 4000여 산기대 가족회사에 스마트팩토리 구축 관련 교육과 비용, 후속연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통3사는 기업 전용 5G 네트워크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 5G의 초연결·저지연이라는 특성을 산업계에 도입해 기존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한편, 일반 고객 대상 서비스보다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문성욱 KT 기업신사업본부장은 "박원을 시작으로 KT 스마트팩토리 코봇이 인력난을 겪는 국내 중소 제조사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앞으로 스마트팩토리 상품 라인업을 확장해 대한민국 기업에 차별화된 제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제천에 있는 박원 공장에서 생산직 근로자가 KT 5G 스마트팩토리 코봇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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