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한중 양국은 天地 공유한 호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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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성 아주일보 기자
입력 2020-06-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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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주한중국대사관 등 공동주최 '한중고위지도자 아카데미' 강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이가성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한·중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모색할 것을 강조했다. 

주한중국대사관·21세기한중교류협회·한중차세대리더포럼 공동 주최로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년 한중 고위지도자 아카데미' 강연 자리에서다. 이날 반 전 총장의 강연에는 우리나라 정·재계 관계자, 학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반 전 총장은 현재 반기문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보아오포럼 이사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강연에서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종합국력이 빠르게 상승해 이미 전 세계 2대 경제체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이 1992년 수교한 이래 양국간 협력이 빠르게 발전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며 이제 양국은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경제무역 파트너가 됐고 인적 교류도 긴밀해졌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한·중은 하늘과 땅을 공유하는 '호흡 공동체'로, 지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공동이익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 양국이 앞으로 자유무역, 기후변화 등 국제·지역 문제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한·미 동맹과 관련해서는 중국 측의 이해를 구했다. 그는 한·미 관계는 비교적 특수하고, 한·미 동맹은 이미 한국의 외교의 중요한 부분이 됐다며 중국이 한·미 동맹 관계를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갈등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반 전 총장은 코로나19 사태 발발로 미·중간 긴장이 한층 더 고조됐다며 미·중간 대립은 양국은 물론 전 세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양국이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가면서 양국간 갈등을 완화하길 바란다며 동시에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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