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나아지니 제조업 '흔들'..."6월엔 극심한 부진 벗어난다"

임애신 기자입력 : 2020-06-30 11:14
제조업 6.9%↓·서비스업 2.3%↑…재난지원금 효과로 소비 4.6%↑ 정부 "주요 경제활동 정상화...6월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
서비스 생산이 나아지니 수출·제조업이 부진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산업 동향에 미치는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0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IMF 외환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5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8포인트 떨어진 96.5다. 이는 외환위기 시기였던 1999년 1월(96.5) 이후 2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향후 전망도 어둡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0.3포인트 하락했다. 2월(-0.1p), 3월(-0.6p), 4월(-0.4p)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 하락으로 광공업 생산 두 달째 감소

이처럼 경기지수가 꼬꾸라진 것은 광공업 생산 부진 영향이 크다. 5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6.7% 감소하며 전체 산업 생산(-1.2%)의 하락을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5월 수출이 4월(-25.5%)에 이어 23.6%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0.8%)가 증가했으나 자동차(-21.4%)와 기계장비(-12.9%) 등의 감소 요인이 더 컸다.

광공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충격도 이어졌다. 5월 제조업 생산은 전달 대비 6.9% 하락했다.

제조업 생산은 1월 -1.5%, 2월 -4.0%의 마이너스를 보이다 3월 5.2%로 반등했다. 하지만 4월 -7.0%, 5월 -6.9%로 부진을 이어갔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3.6%로 한 달 사이 4.6%포인트 하락했다. 1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제조업 생산은 3월부터 해외에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했는데, 3월까지는 우리 수출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4월부터 우리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제조업 생산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5월까지 생산 감소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그나마 서비스업 생산이 늘며 전 산업 생산 감소를 일부 상쇄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3.7%), 숙박·음식점(14.4%)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6년 4개월 만의 최대 폭 증가다.

숙박·음식(14.4%), 예술·스포츠·여가(10.0%), 도·소매(3.7%) 등 2~3월 크게 부진했던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을 보였다.

4월 들어서 코로나19가 다소 안정된 데다 5월 초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서비스업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소비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5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4.6% 증가했다.

투자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6.1%) 및 정밀기기 기계류(1.7%)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5.9% 감소했다.

◆정부 "6월에는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날 것"

정부는 6월 들어 경기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주요국 경제 활동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6월 들어 우리 수출이 4~5월의 극심한 부진에서는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수출은 올해 1월 -6.6%를 기록한 후 2월 3.5%로 개선되는 듯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월 -1.6% 로 다시 꼬꾸라졌다. 4월과 5월에는 각각 -25.5%, -23.6%까지 떨어졌지만, 6월 1~20일에는 -7.5%의 흐름을 보였다.
 

[자료=통계청 제공]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히 위축됐던 제조업 기업심리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0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BSI는 51로 전달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제조업 업황 BSI가 여전히 100을 한참 밑돌지만 전월비 개선세를 보인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BSI란 기업가를 대상으로 현재 경영 상황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의미다.

김 차관은 "내수 회복의 불씨는 더욱 키우고, 수출과 제조업의 어려움을 조속히 타개할 수 있도록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3차 추경안에 포함된 내수 활성화 방안, 수출 대책, 기업지원 대책 등을 신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재난구호 후원하기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