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일비하는 美 증시…"실직한 미국인 복귀해야 진정한 경기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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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6-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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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성 확대에 급등락 반복

  • "고용회복은 장기간 걸릴 것"

미국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3월 20일부터 사흘 동안 무려 35%가 급락했던 뉴욕증시는 어느새 2월 수준까지의 회복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상반기의 롤러코스터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급락했던 증시에 다시 활기를 넣어준 것은 제로금리를 비롯한 부양책과 양적완화, 재정정책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그러나 과연 이같은 부양책은 언제까지 증시의 상승을 이끌어갈 수 있을까? 많은 것은 팬데믹의 확산이 얼마만큼 줄어들 것일까 하는 점이다. 

일일확진자 수가 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는 다시 술집을 폐쇄했고, 애리조나주와 워싱턴주는 경제재개 계획 추진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등 바이러스 공포는 여전히 미국을 옭죄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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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반등이 지속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특히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 반등을 위해서는 고용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단기간 회복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미국 고용부에 따르면 5월 성인대상 고용률은 52.8%에 불과하다. 이는 47.2%에 달하는 미국인이 실업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CNBC는 29일 보도했다.

앞서 올해 초인 1월 성인대상 고용치는 61.2%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5월 신규고용자수는 깜짝 증가했지만,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리라는 보장은 아직 없다. 때문에 6월 고용지표 발표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가 나와야 시장이 다소 긴장을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MUFG 유니온 뱅크의 크리스 룹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경제 회복은 미국인들의 실직으로 인해 미뤄지고 있다"면서 "일자리 감소가 거대해졌다는 것을 볼 때 경제가 아직 어려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약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29일에는 미국 경제지표 양호 등에 힘입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의 부양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것에 이어 미국의 5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44.3% 급등한 99.6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활동지수는 -6.1로 전월 -49.2에서 큰 폭으로 뛴 것 등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0.25포인트(2.32%) 급등한 25,595.8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장보다 44.19포인트(1.47%) 오른 3,053.2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16.93포인트(1.2%) 상승한 9,874.1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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