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美 보스턴 진출…오픈 이노베이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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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6-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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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코로나19 넘어 순항"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코로나19 유행 속에서도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GOI)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협회를 비롯한 약 20개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이달 세계 최대의 바이오 클러스터(바이오산업 집적지)로 손꼽히는 미국 보스턴 산학협력 네트워크에 참여하거나 공유사무실에 둥지를 틀었다.

협회와 14개 회원사는 지난 12일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기업 연계프로그램(ILP) 멤버십에 컨소시엄 형태로 가입해 현지와의 협력을 위한 소통에 나섰다. 70년 전통의 산학연계 프로그램 MIT ILP를 통해서는 260여 개 가입사는 물론 보스턴 켄들스퀘어에 있는 150개 이상 연구소, 1800여 개의 스타트업, 3000여 명이 넘는 교수·연구진 등과 협업이 가능하다.

지난 25일 캠브리지 이노베이션센터(CIC) KPBMA 공용 사무실에는 국내기업 10개사가 입주해 전문분야별 현지 자문단을 구성했다. CIC는 보스턴 중심에서 단순한 공유 사무실을 넘어 현지 다양한 네트워크와 일상적인 정보를 공유한다. 콜라보레이션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협력과 기술이전, 합작투자법인(JV) 설립 등 다양한 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이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산업의 40.2%(약 517조원)를 차지하는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약 2조 달러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보스턴을 글로벌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은 것”이라며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대표단이 미국·유럽을 방문해 현지 기관 및 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을 더욱 확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협회는 유럽에서의 GOI활동을 하반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오는 8월 영국 메드시티와 지난해부터 이어온 교류를 바탕으로 첨단바이오의약품(ATMP) 분야 온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영국은 전역의 10여 개 임상연구기관 등을 토대로 약 120여 건의 첨단바이오의약품 임상이 진행되고, 민·관 투자와 산·학 네트워크가 활발한 국가로 꼽힌다. 런던시가 2014년 펀딩으로 설립한 메드시티는 영국 바이오산업의 연구·상업화·창업 및 투자를 연결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협회는 메드시티 내 학계·산업계·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첨단바이오의약품 네트워크와 연계해 한국과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하고, 현지 기업과 국내 기업의 협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는 국내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해외 진출 전략 등을 파악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유럽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파트너링 행사인 ‘바이오유럽 2020’에 참가, 국내 기업들과 ‘코리아 세션’을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는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기업들의 유망 파이프라인 등을 소개한다는 취지다.

원희목 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한정된 자원과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에 직접 뛰어들어 글로벌제약사·연구소·대학·바이오벤처 등과 협업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협회는 해외 현지 기관 및 단체 등과 협력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진출 거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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