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게임사들, '콘솔' 게임으로 서구권 안방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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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6-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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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X' 엑스박스 버전, 최종 테스트

  •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라인게임즈도 연내 콘솔 게임 출시 준비중

  •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 규모 60조원... 매년 성장하고 이용자 복귀율 높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하반기에 콘솔 게임을 쏟아내며 서구권 국가의 안방을 공략한다. 콘솔 게임 시장은 매년 성장세가 꾸준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 때문에 국내 게임사들의 진출이 계속될 전망이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콘솔 신작 ‘크로스파이어X’의 글로벌 최종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게임은 스마일게이트가 크로스파이어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처음 선보이는 콘솔 FPS(1인칭 슈팅) 게임으로, 올해 하반기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플레이스테이션’과 양대 콘솔 기기로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원’ 버전으로 출시된다. 스마일게이트는 테스트 기간 중 팀 매치, 데스 매치 등을 포함한 세 가지 모드를 시험했다.

한국 게임 빅3인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도 모두 콘솔 게임을 준비 중이다. 넥슨은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를 PC·콘솔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개발하고 있다. 최신 게임 개발 엔진 ‘언리얼엔진4’를 통해 제작돼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이 특징이다. 넥슨은 최근 ‘던전앤파이터’ 개발사로 유명한 네오플 창업자 허민 대표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 허 대표에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 총괄을 맡겼다.

넷마블은 자사의 인기 IP(지적재산권) ‘세븐나이츠’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인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를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지난 3월 열린 닌텐도의 게임 프레젠테이션 방송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영상으로 처음 공개되면서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크로스파이어X 이미지[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에 콘솔 리듬게임 ‘퓨저’를 출시한다. 이 게임은 미국 음악리듬 게임 전문 개발사로 유명한 ‘하모닉스’가 개발하고, 엔씨소프트의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가 서비스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활용한 PC·콘솔게임 ‘프로젝트TL(가칭)’도 개발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3월 검은사막을 엑스박스 버전으로 개발해 북미와 유럽에 선보였고, 같은 해 8월에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으로도 출시했다. 올해 3월엔 두 기기를 오가며 게임할 수 있는 크로스플레이 서비스도 출시했다.

펍지주식회사는 2018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콘솔 버전을 출시했다. 라인게임즈는 올해 7월 첫 콘솔 게임 ‘베리드 스타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콘솔 게임은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기준,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약 60조원(489억6800만 달러)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가정에서 즐기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닌텐도는 올해 1분기 총수익이 작년 대비 33%나 늘었다. 게임 제작 플랫폼 기업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소비자들의 게임 이용 형태를 조사한 결과, PC·콘솔 게임의 일간 이용자 수가 작년 동기 대비 46%나 늘었다.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시장을 넘보는 가장 큰 이유다.

또한 콘솔 시장 진출은 플랫폼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PC와 모바일게임 강자인 한국 게임사들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콘솔 시장은 넘어야 할 큰 산이다.

펍지주식회사 관계자는 “콘솔 게임 시장의 경우 신규 이용자의 유입이 꾸준하고, 이용자들의 복귀율도 높아 게임사들이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이미지[사진=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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